1970년 01월 01일
(복구물)[가면라이더X월희] 이 생에 의미는 없다. Part.1
꿈을 꾸었다.
지극히 지독한 꿈을──
부모에게 배신당해 몸을 유린당하고 죽는, 그리고 인간이 아닌 '악마'로서 다시 살아난 꿈
그리고 다시 살아난 '악마'의 몸으로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이자 형제인 '■■■'와 싸우고 죽이는....
─지독하게도 현실 같은 꿈
친구를 죽였다.
이 손으로 그 살을 가르고 찢어 친구의 피를 탐하고, 피빛 진홍의 마검으로 꿰뚫어 죽인, 죽을만큼 싫은 '악몽'
생생하다 그 감촉이 진짜인냥 손안에서 떠나가지 않는다.
싸우기 싫다고 애원하는 형제의 말을 무시하고
죽였다.
그만하라고 걱정과 괴로움이 묻어나는 말을 무시하고
죽였다.
나는 계속, 계속, 싸우고 싸워 친구를 죽인 것 이다.
그것은 정말... 둘도 없는 악몽...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태어나 형제같이 자란 나의 친우, 서로 돕고 싸우며, 끝내는 웃을 수 있었던 반신의 반신에 의한 살해
─저주 했다.
끝없이 저주하고 저주 했다.
못난 자신을, 죽어 마땅한 자신을, 나는 저주하고 저주해 스스로를 죽였다.
나를 걱정하는 친우의 애환을 들을 때마다 피눈물을 삼켰고
나를 구하기 위해 상처입는 형제의 모습에 스스로의 마음에 비수를 찔렀다.
아아, 미안해 '■■■', 나는 너의 이름을 부를 자격이 없어
너의 그 괴로움을 알면서도 자신을 멈출 수 없었던 나는 아마 영혼이 재가 되어도 죄값을 치룰 수 없겠지
그러니까 울지마, 그러니까 괴로워하지마
나는 너에게 너무나도 크나큰 잘못을 저질러 죽는 것이니까─
나는 내가 원해서 죽는 것이니까─
너로인해 죽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의 죄로 죽는 것이니까─
[그러니까 미안해 '■■■'─]
[안돼! 노부히코!!]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
나 '그림자의 달'이였던 아카츠키 노부히코의 마지막이었다.
[가면라이더X월희] 이 생에 의미는 없다. Part.1
"또, 꿈인가...."
기분이 안좋다. 지금 당장이라도 울고 싶을 정도로 나의 기분은 정말 최악이다.
하지만 정작 나와야하는 눈물은 전혀 나올기미가 보이지 않고 눈물샘도 기동하지 않는다.
아아, 나는 정말 어디까지 망가진 걸까...?
"뭐, 어찌되든 상관 없지만"
몸을 일으킨다. 밤새 노숙한 흔적 덕분인지 몸 곳곳에 모래 먼지 투성이
검은 가죽 재킷을 벗어 가볍게 먼지들을 털어내고 나는 다시 앞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의 공원을 바라본다.
"이 곳에 온지 벌써 1년인가"
아무것도 없고, 인적도 없는 생의 기운을 찾아 볼 수 없는 텅빈 공원
쓰레기가 바닥을 굴러다니며 무성하게 자라난 잔디풀들은 이곳이 공원이었다는 흔적만을 남기며 그저 싸늘하게 존재하기만 한다.
세계는 존재 하지만 그 주민들은 살지 않는 텅빈 공간, 그런 허무만이 가득한 이계속에 나는 하늘 위의 달을 바라본다.
"나의 존재는, 나의 삶은 이 세계 어는 곳에도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이계, 눈을 떠 세계를 인식한 나에게는 내가 알던 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내가 알고있는 세계와 같지만 다른 전혀 다른 세계, 같지만 다른 지명, 존재하지 않는 악마들, 존재하지 않는 기술과 이형...
1년이라는 시간동안 이 전혀 다른 세계에서의 여행은 미지로 가득찬 이계였다.
"벌..인가...."
어둠속, 달빛만이 비추는 세계속 나는 그런 쓸쓸한 말을 읆조리며 하늘을 바라본다.
존재하지 않는 태양을 회상하며, 친구를 세계를 그리워 하며.....
나는 그런 쓸쓸한 생을 살아간다.
"....."
"....."
뭐라고 해야할까 그저 목적없이 길거리를 걷던 중 왠지 모르게 기묘한 녀석과 대치하고 있다.
금발 금안의 풍성한 단발머리의 미소녀...., 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여성
길을 걷던 중 갑자기 내앞에 나타나더니 방금전 부터 계속 이유없이 나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다.
처음에는 얼굴에 뭔가 묻었나 싶어 근처 가게의 윈도우를 통해 얼굴을 봤지만 특별히 이상은 없다.
그래서 나도 그런 기묘한 녀석의 등장으로 엮이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비켜가려 했지만....
-휘익-
-휘익-
이 녀석 고의적으로 나의 앞길을 막고있다.
"........"
"........"
그저 무반응으로 계속 나의 얼굴을 바라보는 금발머리의 소녀
일단 나도 남자라 이렇게 계속 뚫어지게 쳐다봐지면 괜히 안면이 뜨거워진다.
".....무언가 용무라도?"
그래서 일단 내쪽에서 용무를 물어보았다.
"......"
하지만 그런 나의 반응과 달리 소녀는 침묵일변이다.
"......."
"......."
슬슬 짜증이 나려한다.
이렇게 되면 좀 거칠더라도 강제로라도 길을 비키게하는 방법말고는 없을 것 같아 무겁게 주머니에서 손을 빼려 하자
"......당신, 도대체 누구야?"
소녀쪽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어주었다.
"....무슨 의미지?"
"말한 그대로의 의미, 당신 평범한 인간이 아니잖아?"
순간─ 주먹을 쥘뻔 하였다.
"당신의 몸, 당신의 주위에서 순수한 달의 힘이 느껴지고 있어, 그건 정말 평범한 인간에게 일어날 수 없는 일"
"......."
"달의 힘은 마력으로 가득찬 마의 힘, 달은 어둠속의 주민에게 허락 된 힘, 이 세계를 아는 자라면 그리고 이 세계에 사는 사람이 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달의 힘을 이렇게 까지 내포한 존재는 나와 '그것'을 제외하고는 없어"
그런 나의 이상을 눈치채지 못하였는지 소녀는 그저 나에게 말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소리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일단 나 자신이 이형인 것을 이 소녀는 한눈에 파악했다는 소리겠지
"하지만, 당신에게는 달 그자체의 힘이 느껴져─"
그리고 지금 소녀가 나에게 묻는 것은 일종의 질문이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나라는 이형에 대한 궁금증이자 경계
존재하지 말아야하는 존재의 존재가 지금 이 소녀의 흥미를 불러일으킨─
그런 사소한 이야기
"그러니까─"
하지만 그것은...
"당신 ─도대체 누구야?"
반대로 나라는 죄인의 어둠과 죄를 묻는 '비수'이기도 하였다.
"저기"
"......."
"저기요?"
"........"
"이보세요?"
"........."
아까전부터 끝까지 따라붙는 소녀를 전력으로 무시하며 나는 달린다.
분명 떨쳐냈을 아까전의 소녀가 여유롭게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무시하면서 말이다.
"우우, 끝까지 무시하기야 당신!!"
-휘익! 콰앙!-
한동안의 추격전이 질렸는지 아니면 그저 계속적으로 무시하는 나에게 화가 났는지
무언가 커다란 힘의 회외리가 내앞에 직격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그 힘의 덩어리는 직격으로 땅에 떨어지며 콘크리트 바닥을 가볍게 분쇄하며 파편을 뿌린다.
".....큭!"
달려가는 속도가 꽤 상당한 수준이었기에 날아오는 파편의 속도에 플러스가 되어 빠르게 돌덩어리들이 날아온다.
일단 아무리 인간의 몸이 아니라 할지라도 저런 것을 직격으로 맞으면 아픈 것은 매한가지
체내에 흐르는 왕의 증표에서 일부의 힘을 뽑아내 눈앞에 날아오는 파편들을 뿌리쳐낸다.
"아, 이제야 멈췄다!"
그리고 그런 고의성이 난무하는 무식한 제지법을 구사한 소녀는 활기차게 웃으며 나에게 다가온다.
"헤헤, 잡았다고 괴한씨?"
"....누가 괴한이라는 거냐? 누가?"
이런 상식 밖의 힘을 구사하는 소녀의 모습에 나는 기가차며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리며 웃는다.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활짝 웃는 소녀의 모습에 나는 항복의 선언으로 제스쳐를 취하며 근처에 있는 적당한 벤치에 주저앉는다.
"후우, 도대체 누군지 모르겠지만, 왜 그렇게 까지 나를 따라오는거지?"
"에, 그게 내가 먼저 질문했는데 대답도 안하고 갑자기 도망쳤잖아? 그래서 따라왔는데?"
당연하다는 듯 도망친 내가 나쁘다며 나의 옆에 앉는 소녀
무엇이 그리 기쁜지 즐겁다는 듯 웃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맥이 빠지며 한숨을 쉰다.
"도망쳐서 따라왔다─ 이건가?"
"응!"
뭐지, 이 불합리는....?
이 소녀는 지금 내가 질문에 응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닌,
내가 도망쳐서 따라왔다는게 문제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는 건가?
"에, 그게 도망치면 따라가는게 당연한거 잖아?"
"그런건 전혀 당연하게 아니야. 애초에 모르는 사람의 얼굴을 그렇게 뚫어지게 훝어보면서 질문을 던지고 따라온 너의 행동 모두가 비상식이다."
"에? 그런거야?"
"그런거다"
"헤에..."
처음 알았다는 듯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소녀
그 순수한 눈의 지적 호기심은 이런걸 처음 배웠다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다.
─무언가 여러가지로 대하기 힘든 녀석이다.
"으음, 그럼 당신의 이름은 뭐야? 내 이름은 '알퀘이드 브륜스터드'야"
"알퀘이드인가─ 아니 그전에 내가 어째서 너랑 갑자기 통성명을 하면 안되는 거냐"
"에에, 상관 없잖아 이름 정도는?"
"상관있어"
"에에, 짠돌이"
"마음대로 불러라"
"해삼, 멍게, 말미잘, 이름도 모르는 바보, 용기 없는 멍청이, 여자의 이름을 마음대로 빼앗아간 여자의 적"
"뭐냐 그 이상한 욕은, 아니 그전에 이름을 멋대로 가르쳐 준 것은 너 잖아?"
"우우, 치사해, 비겁해 나는 이름 가르쳐줬는데~~~!"
"너 멋대로 가르쳐준거겠지?"
"싫어, 싫어! 이름 가르쳐줘~!"
"윽, 갑자기 어린애도 아니고 왜 갑자기 때를 쓰는 거야?! 아니 그것보다 때리지만 진심으로 아프다고?!"
큭, 뭐냐 이 불합리한 녀석은?!
갑자기 나타나서 여러가지로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다니?!
아니 그전에 진짜 때리지마! 아프단 말이다!!
"'아카츠키 노부히코'라─ '아카츠키 노부히코'~'아카츠키 노부히코'~"
끈질기게 들러붙어 내 이름을 알아낸 알퀘이드라 이름 밝힌 소녀는
무엇이 그리 기분 좋은지 연신 내 이름을 블러대며 흥얼거리고 있다.
정말 어떻게 되먹은 신경을 가지고 있으면 이렇게 들어놓고 사람을 귀찮게 하는 건지 엄청난 신경의 소유자다
"하아, 지쳤다"
"응? 아까전에 너무 심하게 뛰어서 그런거 아니야 노부히코?"
"뛰어서 그랬다기 보다는 너가 원인이다, 너가"
"헤헤, 그래?"
또 뭐가 그리 좋은지 밝게 웃는 알퀘이드
도대체 뭘까 이 녀석? 갑자기 나타나서 끈질기게 들러붙고 나에게 이렇게 친근하게 들러붙다니
느낌도 힘도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함에 불구하고 또 내가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이 녀석은 오늘 처음 본 나를 이렇게 까지 따라오는 거지?
"응? 에, 또 뭐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그 의문을 직접적으로 물어 봤을 때 알퀘이드는 고민하는 듯 한껏 귀엽게 고심의 포즈를 취한다.
그리고 한동안의 침묵속에서 답을 찾은 듯 손뼉을 친 녀석은 나에게 답한다.
"아! 그건 분명 노부히코가 달이어서 일꺼야!"
"──뭐냐 그건?"
아주 어이 없는 답을
"그게 노부히코에게서는 달의 힘이 느껴져, 그것도 달 그 자체인듯 한 느낌, 그래서 그런 것 같아"
"답이 되지않아, 답이"
달 그 자체라는 것에서 집히는 것이 있지만 그래서 나에게 다가왔다니 답이 되지 않는다.
"에, 내가 말 안했던가?"
"무엇을?"
"나, 이래보여도 달의 주민이야, 그것도 공주님"
........
"이만 간다"
"아아, 노부히코 지금 전혀 듣지 않았어!"
후우, 도대체 내가 무엇 때문에 이 녀석과 이야기를 했는지 한심한 기분 일색이다.
Out Side - The Other Day
어둠은─ 싫다.
빛이 없어 눈앞의 길이 보이지 않는 어둠은 싫다.
그저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죄를 느끼게 하는 달을 보는 것조차도 힘든 나는 ─어둠을 정말로 싫어한다.
정작 본인 자신이 어둠에 의해서 태어났으면서도
본인이 어둠을 행사하는 '악마' 그 자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둠이 싫다.
"훌륭하군"
그 순간─ 불쾌한 것들이 느껴진다.
"처형자의 처리를 위해 이곳에 왔지만 설마 이 극동의 나라에 이 정도로 멋진 먹이를 발견 할줄은 몰랐군"
무언가 불쾌한 무리의 처리, 무언가 불쾌한 기억의 재생
모든 것은 어둠, 어둠만이 있는 세계속, 어둠을 먹고 사는 잔해들을 살해할 때 다시 만난 또 다른 잔해
"그 몸과 영혼, 먹혀서 나의 양분이 되는 것이 좋다──"
어둠은 죽여야한다.
어둠은 존재해서는 안된다.
어둠은 빛에 위해 물러나야한다.
[너놈도─]
"흐음? "
세상은 태양이 필요하다 밝고 밝은 빛을 비춰줄 수 있는 태양이
눈 앞에 길을 보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빛이, 따듯함으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온기가─
왜냐하면 달로 가득찬 세계 따위 어차피 어둠만을 불러올 뿐이니까
차갑고, 쓸쓸하며, 죽음만이 가득한 더럽고 추잡한 세계이니까
[그림자와 같은 존재인가─]
"그림자? 나는 그런 저급한 것이 아니다. 나는 혼돈, 결코 썪지 않고 준동하는 사도들중─"
그러니 죽인다.
[킹스톤 플래시]
"음?!"
나는 저 하늘의 달로서 저하늘의 죄로서 나로부터 파생된 어둠을 죽인다.
[그러면 ─죽어라]
태양의 빛을 받아 사는 달로서 태양을 상처 입힌 죄인으로 나는 죽인다.
어둠 따위가 태양에게 범접하지 못하게 위해, 태양을 위해, 태양의 존재를 위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태양을 대신하기 위해서
──나는 그날도 친구를 그리워 하였다.
지극히 지독한 꿈을──
부모에게 배신당해 몸을 유린당하고 죽는, 그리고 인간이 아닌 '악마'로서 다시 살아난 꿈
그리고 다시 살아난 '악마'의 몸으로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이자 형제인 '■■■'와 싸우고 죽이는....
─지독하게도 현실 같은 꿈
친구를 죽였다.
이 손으로 그 살을 가르고 찢어 친구의 피를 탐하고, 피빛 진홍의 마검으로 꿰뚫어 죽인, 죽을만큼 싫은 '악몽'
생생하다 그 감촉이 진짜인냥 손안에서 떠나가지 않는다.
싸우기 싫다고 애원하는 형제의 말을 무시하고
죽였다.
그만하라고 걱정과 괴로움이 묻어나는 말을 무시하고
죽였다.
나는 계속, 계속, 싸우고 싸워 친구를 죽인 것 이다.
그것은 정말... 둘도 없는 악몽...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태어나 형제같이 자란 나의 친우, 서로 돕고 싸우며, 끝내는 웃을 수 있었던 반신의 반신에 의한 살해
─저주 했다.
끝없이 저주하고 저주 했다.
못난 자신을, 죽어 마땅한 자신을, 나는 저주하고 저주해 스스로를 죽였다.
나를 걱정하는 친우의 애환을 들을 때마다 피눈물을 삼켰고
나를 구하기 위해 상처입는 형제의 모습에 스스로의 마음에 비수를 찔렀다.
아아, 미안해 '■■■', 나는 너의 이름을 부를 자격이 없어
너의 그 괴로움을 알면서도 자신을 멈출 수 없었던 나는 아마 영혼이 재가 되어도 죄값을 치룰 수 없겠지
그러니까 울지마, 그러니까 괴로워하지마
나는 너에게 너무나도 크나큰 잘못을 저질러 죽는 것이니까─
나는 내가 원해서 죽는 것이니까─
너로인해 죽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의 죄로 죽는 것이니까─
[그러니까 미안해 '■■■'─]
[안돼! 노부히코!!]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
나 '그림자의 달'이였던 아카츠키 노부히코의 마지막이었다.
[가면라이더X월희] 이 생에 의미는 없다. Part.1
"또, 꿈인가...."
기분이 안좋다. 지금 당장이라도 울고 싶을 정도로 나의 기분은 정말 최악이다.
하지만 정작 나와야하는 눈물은 전혀 나올기미가 보이지 않고 눈물샘도 기동하지 않는다.
아아, 나는 정말 어디까지 망가진 걸까...?
"뭐, 어찌되든 상관 없지만"
몸을 일으킨다. 밤새 노숙한 흔적 덕분인지 몸 곳곳에 모래 먼지 투성이
검은 가죽 재킷을 벗어 가볍게 먼지들을 털어내고 나는 다시 앞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의 공원을 바라본다.
"이 곳에 온지 벌써 1년인가"
아무것도 없고, 인적도 없는 생의 기운을 찾아 볼 수 없는 텅빈 공원
쓰레기가 바닥을 굴러다니며 무성하게 자라난 잔디풀들은 이곳이 공원이었다는 흔적만을 남기며 그저 싸늘하게 존재하기만 한다.
세계는 존재 하지만 그 주민들은 살지 않는 텅빈 공간, 그런 허무만이 가득한 이계속에 나는 하늘 위의 달을 바라본다.
"나의 존재는, 나의 삶은 이 세계 어는 곳에도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이계, 눈을 떠 세계를 인식한 나에게는 내가 알던 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내가 알고있는 세계와 같지만 다른 전혀 다른 세계, 같지만 다른 지명, 존재하지 않는 악마들, 존재하지 않는 기술과 이형...
1년이라는 시간동안 이 전혀 다른 세계에서의 여행은 미지로 가득찬 이계였다.
"벌..인가...."
어둠속, 달빛만이 비추는 세계속 나는 그런 쓸쓸한 말을 읆조리며 하늘을 바라본다.
존재하지 않는 태양을 회상하며, 친구를 세계를 그리워 하며.....
나는 그런 쓸쓸한 생을 살아간다.
"....."
"....."
뭐라고 해야할까 그저 목적없이 길거리를 걷던 중 왠지 모르게 기묘한 녀석과 대치하고 있다.
금발 금안의 풍성한 단발머리의 미소녀...., 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여성
길을 걷던 중 갑자기 내앞에 나타나더니 방금전 부터 계속 이유없이 나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다.
처음에는 얼굴에 뭔가 묻었나 싶어 근처 가게의 윈도우를 통해 얼굴을 봤지만 특별히 이상은 없다.
그래서 나도 그런 기묘한 녀석의 등장으로 엮이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비켜가려 했지만....
-휘익-
-휘익-
이 녀석 고의적으로 나의 앞길을 막고있다.
"........"
"........"
그저 무반응으로 계속 나의 얼굴을 바라보는 금발머리의 소녀
일단 나도 남자라 이렇게 계속 뚫어지게 쳐다봐지면 괜히 안면이 뜨거워진다.
".....무언가 용무라도?"
그래서 일단 내쪽에서 용무를 물어보았다.
"......"
하지만 그런 나의 반응과 달리 소녀는 침묵일변이다.
"......."
"......."
슬슬 짜증이 나려한다.
이렇게 되면 좀 거칠더라도 강제로라도 길을 비키게하는 방법말고는 없을 것 같아 무겁게 주머니에서 손을 빼려 하자
"......당신, 도대체 누구야?"
소녀쪽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어주었다.
"....무슨 의미지?"
"말한 그대로의 의미, 당신 평범한 인간이 아니잖아?"
순간─ 주먹을 쥘뻔 하였다.
"당신의 몸, 당신의 주위에서 순수한 달의 힘이 느껴지고 있어, 그건 정말 평범한 인간에게 일어날 수 없는 일"
"......."
"달의 힘은 마력으로 가득찬 마의 힘, 달은 어둠속의 주민에게 허락 된 힘, 이 세계를 아는 자라면 그리고 이 세계에 사는 사람이 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달의 힘을 이렇게 까지 내포한 존재는 나와 '그것'을 제외하고는 없어"
그런 나의 이상을 눈치채지 못하였는지 소녀는 그저 나에게 말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소리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일단 나 자신이 이형인 것을 이 소녀는 한눈에 파악했다는 소리겠지
"하지만, 당신에게는 달 그자체의 힘이 느껴져─"
그리고 지금 소녀가 나에게 묻는 것은 일종의 질문이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나라는 이형에 대한 궁금증이자 경계
존재하지 말아야하는 존재의 존재가 지금 이 소녀의 흥미를 불러일으킨─
그런 사소한 이야기
"그러니까─"
하지만 그것은...
"당신 ─도대체 누구야?"
반대로 나라는 죄인의 어둠과 죄를 묻는 '비수'이기도 하였다.
"저기"
"......."
"저기요?"
"........"
"이보세요?"
"........."
아까전부터 끝까지 따라붙는 소녀를 전력으로 무시하며 나는 달린다.
분명 떨쳐냈을 아까전의 소녀가 여유롭게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무시하면서 말이다.
"우우, 끝까지 무시하기야 당신!!"
-휘익! 콰앙!-
한동안의 추격전이 질렸는지 아니면 그저 계속적으로 무시하는 나에게 화가 났는지
무언가 커다란 힘의 회외리가 내앞에 직격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그 힘의 덩어리는 직격으로 땅에 떨어지며 콘크리트 바닥을 가볍게 분쇄하며 파편을 뿌린다.
".....큭!"
달려가는 속도가 꽤 상당한 수준이었기에 날아오는 파편의 속도에 플러스가 되어 빠르게 돌덩어리들이 날아온다.
일단 아무리 인간의 몸이 아니라 할지라도 저런 것을 직격으로 맞으면 아픈 것은 매한가지
체내에 흐르는 왕의 증표에서 일부의 힘을 뽑아내 눈앞에 날아오는 파편들을 뿌리쳐낸다.
"아, 이제야 멈췄다!"
그리고 그런 고의성이 난무하는 무식한 제지법을 구사한 소녀는 활기차게 웃으며 나에게 다가온다.
"헤헤, 잡았다고 괴한씨?"
"....누가 괴한이라는 거냐? 누가?"
이런 상식 밖의 힘을 구사하는 소녀의 모습에 나는 기가차며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리며 웃는다.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활짝 웃는 소녀의 모습에 나는 항복의 선언으로 제스쳐를 취하며 근처에 있는 적당한 벤치에 주저앉는다.
"후우, 도대체 누군지 모르겠지만, 왜 그렇게 까지 나를 따라오는거지?"
"에, 그게 내가 먼저 질문했는데 대답도 안하고 갑자기 도망쳤잖아? 그래서 따라왔는데?"
당연하다는 듯 도망친 내가 나쁘다며 나의 옆에 앉는 소녀
무엇이 그리 기쁜지 즐겁다는 듯 웃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맥이 빠지며 한숨을 쉰다.
"도망쳐서 따라왔다─ 이건가?"
"응!"
뭐지, 이 불합리는....?
이 소녀는 지금 내가 질문에 응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닌,
내가 도망쳐서 따라왔다는게 문제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는 건가?
"에, 그게 도망치면 따라가는게 당연한거 잖아?"
"그런건 전혀 당연하게 아니야. 애초에 모르는 사람의 얼굴을 그렇게 뚫어지게 훝어보면서 질문을 던지고 따라온 너의 행동 모두가 비상식이다."
"에? 그런거야?"
"그런거다"
"헤에..."
처음 알았다는 듯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소녀
그 순수한 눈의 지적 호기심은 이런걸 처음 배웠다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다.
─무언가 여러가지로 대하기 힘든 녀석이다.
"으음, 그럼 당신의 이름은 뭐야? 내 이름은 '알퀘이드 브륜스터드'야"
"알퀘이드인가─ 아니 그전에 내가 어째서 너랑 갑자기 통성명을 하면 안되는 거냐"
"에에, 상관 없잖아 이름 정도는?"
"상관있어"
"에에, 짠돌이"
"마음대로 불러라"
"해삼, 멍게, 말미잘, 이름도 모르는 바보, 용기 없는 멍청이, 여자의 이름을 마음대로 빼앗아간 여자의 적"
"뭐냐 그 이상한 욕은, 아니 그전에 이름을 멋대로 가르쳐 준 것은 너 잖아?"
"우우, 치사해, 비겁해 나는 이름 가르쳐줬는데~~~!"
"너 멋대로 가르쳐준거겠지?"
"싫어, 싫어! 이름 가르쳐줘~!"
"윽, 갑자기 어린애도 아니고 왜 갑자기 때를 쓰는 거야?! 아니 그것보다 때리지만 진심으로 아프다고?!"
큭, 뭐냐 이 불합리한 녀석은?!
갑자기 나타나서 여러가지로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다니?!
아니 그전에 진짜 때리지마! 아프단 말이다!!
"'아카츠키 노부히코'라─ '아카츠키 노부히코'~'아카츠키 노부히코'~"
끈질기게 들러붙어 내 이름을 알아낸 알퀘이드라 이름 밝힌 소녀는
무엇이 그리 기분 좋은지 연신 내 이름을 블러대며 흥얼거리고 있다.
정말 어떻게 되먹은 신경을 가지고 있으면 이렇게 들어놓고 사람을 귀찮게 하는 건지 엄청난 신경의 소유자다
"하아, 지쳤다"
"응? 아까전에 너무 심하게 뛰어서 그런거 아니야 노부히코?"
"뛰어서 그랬다기 보다는 너가 원인이다, 너가"
"헤헤, 그래?"
또 뭐가 그리 좋은지 밝게 웃는 알퀘이드
도대체 뭘까 이 녀석? 갑자기 나타나서 끈질기게 들러붙고 나에게 이렇게 친근하게 들러붙다니
느낌도 힘도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함에 불구하고 또 내가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이 녀석은 오늘 처음 본 나를 이렇게 까지 따라오는 거지?
"응? 에, 또 뭐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그 의문을 직접적으로 물어 봤을 때 알퀘이드는 고민하는 듯 한껏 귀엽게 고심의 포즈를 취한다.
그리고 한동안의 침묵속에서 답을 찾은 듯 손뼉을 친 녀석은 나에게 답한다.
"아! 그건 분명 노부히코가 달이어서 일꺼야!"
"──뭐냐 그건?"
아주 어이 없는 답을
"그게 노부히코에게서는 달의 힘이 느껴져, 그것도 달 그 자체인듯 한 느낌, 그래서 그런 것 같아"
"답이 되지않아, 답이"
달 그 자체라는 것에서 집히는 것이 있지만 그래서 나에게 다가왔다니 답이 되지 않는다.
"에, 내가 말 안했던가?"
"무엇을?"
"나, 이래보여도 달의 주민이야, 그것도 공주님"
........
"이만 간다"
"아아, 노부히코 지금 전혀 듣지 않았어!"
후우, 도대체 내가 무엇 때문에 이 녀석과 이야기를 했는지 한심한 기분 일색이다.
Out Side - The Other Day
어둠은─ 싫다.
빛이 없어 눈앞의 길이 보이지 않는 어둠은 싫다.
그저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죄를 느끼게 하는 달을 보는 것조차도 힘든 나는 ─어둠을 정말로 싫어한다.
정작 본인 자신이 어둠에 의해서 태어났으면서도
본인이 어둠을 행사하는 '악마' 그 자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둠이 싫다.
"훌륭하군"
그 순간─ 불쾌한 것들이 느껴진다.
"처형자의 처리를 위해 이곳에 왔지만 설마 이 극동의 나라에 이 정도로 멋진 먹이를 발견 할줄은 몰랐군"
무언가 불쾌한 무리의 처리, 무언가 불쾌한 기억의 재생
모든 것은 어둠, 어둠만이 있는 세계속, 어둠을 먹고 사는 잔해들을 살해할 때 다시 만난 또 다른 잔해
"그 몸과 영혼, 먹혀서 나의 양분이 되는 것이 좋다──"
어둠은 죽여야한다.
어둠은 존재해서는 안된다.
어둠은 빛에 위해 물러나야한다.
[너놈도─]
"흐음? "
세상은 태양이 필요하다 밝고 밝은 빛을 비춰줄 수 있는 태양이
눈 앞에 길을 보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빛이, 따듯함으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온기가─
왜냐하면 달로 가득찬 세계 따위 어차피 어둠만을 불러올 뿐이니까
차갑고, 쓸쓸하며, 죽음만이 가득한 더럽고 추잡한 세계이니까
[그림자와 같은 존재인가─]
"그림자? 나는 그런 저급한 것이 아니다. 나는 혼돈, 결코 썪지 않고 준동하는 사도들중─"
그러니 죽인다.
[킹스톤 플래시]
"음?!"
나는 저 하늘의 달로서 저하늘의 죄로서 나로부터 파생된 어둠을 죽인다.
[그러면 ─죽어라]
태양의 빛을 받아 사는 달로서 태양을 상처 입힌 죄인으로 나는 죽인다.
어둠 따위가 태양에게 범접하지 못하게 위해, 태양을 위해, 태양의 존재를 위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태양을 대신하기 위해서
──나는 그날도 친구를 그리워 하였다.
# by | 1970/01/01 09:00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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