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라이더] 그날 나는 모든 것을 파괴당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수천수백수십의 셀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수를 자랑하는 '적'
군대가 / 사역마가 / 전사가 나라는 목표만을 노려 싸움을 벌이는 다수대 일의 '전쟁'

나를 향해 날아오고 달려오는 그것들은 모두 내가 쓰러뜨려야할 적 파괴해야할 존재들...
내가 나로서 '가면라이더'로서 지켜야할것을 위해 쓰러뜨려야할 싸움의 대상


나는 싸웠다


'가면라이더'로서 '가면라이더'를 쓰러뜨려야한다는 모순을 가슴에 안고
세계를 위해 싸워나가는 최강의 존재들과의 최악 최흉의 싸움을 나는 단 혼자의 몸으로 행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날 모든 것을 파괴하였다.



그 황량한 세계 속─ 내가 나 자신이 원해 만들어낸 참혹한 광경─
가슴이 아팠다 심장이 너덜거려 당장이라도 찢겨져 나갈 것 같은 아픔이 나의 가슴을 관통했다.
하지만 참았다, 울음을, 슬픔을, 흘러 넘치려는 눈물을 나는 집어 삼키며 걸어나갔다.


그 참혹한 광경이 펼쳐진 지옥의 길을


한 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느껴지고 들리는 환청과 사념
한사람만의 미소를 위해 싸우고 또 모두의 행복을 위해 싸운 그들의 원념
그 모든 것은 정말 잔혹할 정도로 나의 마음을 괴롭히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강철로 바꾸었다.


자신의 길을 후회하지 않도록 자신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 않도록
내가 정하고 내가 걸어가는 이 어둠만이 넘쳐나는 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나는 나의 마음과 심장을 강철로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것을 파괴했다고 생각한 세계속에 이변이 일어났다
세계가, 땅과 하늘이, 공간이 비틀어져 파괴되는 이변
무언가 강렬한 것이, 강렬하게 세계의 거부를 꿰뚫고 비집어 들어오는 파괴의 이변

어둠이 모였고 어둠이 해방되었다.
번개가 내려쳤으며 번개가 역천하였다.
공기가 진동하며 공기가 도망친다
지각이 무너져 중력의 법칙에서 벗어나 하늘로 날아오르며
황량한 세계의 공간 속, 그것을 비집고 들어오는 무언가가 있었다.


[.....]


황량한 세계의 공백을 꿰뚫고 나타난 '그것'
붉고 붉어, 모든것이 너무나도 붉어 타오르는 것 같은 붉은 색의 '그것'

타오르는 것은 희망, 용기, 우정과 같은 밝고 눈부신 무언가
너무나도 밝아 너무나도 밝게 빛나는, 자신을 불태워 타오르는 찬란한 '붉은 불길'

분명 '검은 어둠'이어야할 그것은 불타고 있었다.


증오와 분노로 검게 타오르는 것이 아닌 찬란한 금색의 붉은 화염으로 그 무엇보다도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저 하늘에 떠올라 있는 태양조차 격하시켜 떨어뜨리는 그 아름다움
세상을 세계를 파괴하는 '그것'은 자신과 다른 의미로 세계를 파괴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은 ─쿠우가]


[....]


문득 그 너무나도 눈부신 무언가를 접해버린 나는


[무언가 내가 알고 있는 쿠우가와 다른 것 같지만─ 상관 없어]


[...]


자신과 다르게 너무나도 눈부신 무언가가 너무나도 미워져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당신을 '파괴'하겠어]


만신창이의 몸을 이끌고 만신창이의 모습으로 나의 앞에 나타난 '그것'과 싸웠고


 


─그리고 그날 나는 모든 것을 파괴당하였다.

 




[가면라이더] - 그날 나는 파괴 모든 것을 당했다




나른한 오후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길을 걷는 언제나와 같은 일상
상정이 있어 빛을 거부하고 커다란 천조가기로 몸을 가린 나는 묵묵히 사람들이 넘쳐나는 도시의 시가지를 걷고 있었다.

-소근소근-

[...]

뭐라고 해야할까  아까전부터 왠지 굉장한 시선을 느끼고 있다.
마치 범죄자를 보는 시선이라거나, 변질자. 악마, 기타등등의 수상한 인물로 바라보는 그런 종류의 시선

물론 지금 자신의 차림과 덩치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로 치부할수 있는 일이지만
그전의 문제로 기척이란 것 자체를 지워버려 없는 존재 취급을 당해야 정상인 자신으로 인해 생긴 여파가 아니란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어찌 보면 부당한 대우라고도 생각한다.

"아, 선배 이번에는 저기로 가봐요!"

뭐 이 시선을 느끼게 해주는 원인을 생각하면 그런 것 조차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

"아, 정말! 오늘 같이 기분좋은 날 계속 그렇게 부루퉁해 있으면 버리고 갈꺼에요 선배?!"

자신의 눈앞에서 언제나 '활력 만땅'이라는 것을 몸소 과시하는
활력소가 넘쳐 흐르는 붉고 검은색의 트윈테일의 소녀를 보면 말이다.

자신의 '현 상태'의 몸에 비해 아담한 사이즈의 적당히 성장한 소녀의 작은 몸과 마치 에메랄드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보석 같은 눈동자와 하얀 우윳빛 피부
검고 붉은색이 섞인 양갈래로 묽은 장발의 트윈테일 헤어와 그에 어울리게 입은 활동성이 강한 하얀색의 원피스

그것은 분명 세간에서 미소녀라고 불리기에 충분할정도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소녀의 모습
그리고 지금 내가 곤란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에또, '츠카사' 일단 오랜만에 도시에 와서 화기애애한 건 좋은데 일단 내 사정도 조금 봐주었으면 하는데]

일단 이 모든 시선의 원인인 소녀, '츠카사'에게 사정 좀 봐달라는 뜻의 말뜻을 전해본다.
하지만 그런 나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나의 눈앞에서 초롱초롱한 녹안을 반짝이는 이 소녀는 그런 나의 소망을─

"단호히 거절하겠습니다~ ☆"

철두 철미하게 거절한다.

[부탁할게, 너도 내 사정은 잘알고있잖아?]

"싫.어.요 그러는 선배는 제 사정 따위 눈꼽만큼도 모른 상태로 저를 넘어뜨려서 이것저것 해버렸잖아요? ─그때 상당히 아팠다고요?"

-푸훕?!-

여러곳에서 들려오는 사래들리는 소리의 연속, 그것은 아마도, 아니 분명히 그럴 것이지만
이 작고 아름다운 소녀가 말한 말의 뜻을 잘못 오해하여 생기는 오해의 소리일것이다.

아아, 이 아이는 다 좋지만 어째서 그런 의미심장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큰소리로 말해버려 나를 곤란하게 하는 걸까?

[저기 츠카사? 그거 왠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할 것 같은 말에다가 이상한데 악센트를 주고 있지 않아?]

"헤헤, 저는 잘모르겠는데요 선.배~♪"

하아, 언제나 그랬지만 정말 여러가지로 곤란한 아이다


그뒤, 사정이 있어 도시의 시가지를 걷기에 수시간 정말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앗, 선배 그렇게 감춰서 무리하게 먹으니까 아이스크림이 묻어버려 버리잖아요!?"

[아, 정말 그렇네 미안, 미안]

"정말, 어쩔수 없다니까 선배는... 자, 이쪽 좀 봐주세요"

[응?]

-할짝-

"헤헤헤, 자아, 이제 이걸로 깨끗 해졌으니까 안심!"

[저, 저기 츠카사?]


찌는 듯한 더위에 츠카사와 함께 아이스 크림을 먹다 벌어진 일이라거나


-사아아아아아-

[아름다운 공원이네]

"그러게요, 연인들이 다니며 사랑을 나누기에 딱 좋은데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선배?"

[에, 뭐 그것도 분명 맞는 다고 생각하지만 ─츠카사?]

"네, 선배"

[저기 어째서 갑자기 팔짱을...?]

"헤헤헤, 일단 연인이니까요~♡"

[하아?]


시원한 바람과 깨긋한 호수가 펼쳐진 공원에서의 일등


"아, 초상화다"

[그렇네, 사람들이 꽤모여있는데]

"그러게요, 역시 평화로운 세계라서 그런지 모두 행복한 얼굴로 초상화에 자신을 담고 있어요"

[응, 보기좋네...]

"....저기 선배?"

[응? 왜 그래 츠카사?]

"저랑 같이 초상화 그려요 네?"

[아, 아니 저기 나는 일단 모습이 이래서 초상화는....]

"괜찮아요! 그모습이라도 선배는 충분히 멋지고 잘생겼으니까요!"

[자, 잠깐 츠카사?!]

"자, 저기 자리가 비었어요 선배!!"


가족, 연인, 친구등 모두와 같이 초상화를 그리는 장소에 꼭달라붙어 초상화를 그리는 등과 같은 뭔가 부끄럽고 알기 힘든일의 연속으로 일어났다고 할까?


하여간 그런 일들의 여러가지 일들이 끝나고 결국 이 도시에서의 '볼일'은 끝나고 말았다.


"저기 선배"

[응, 또 무슨일이야 츠카사?]

도시의 시가지를 벗어나, 도시의 모든 것이 보이는 어느 산속의 언덕
나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 나와 함꼐 그 전경을 바라보던 츠카사는 나를 애틋한 목소리로 부른다.

"저랑 선배가... 처음 만났던 그날 기억하세요?"

그것은 이 작고 연약한 소녀와 만났던 처음의 날
이 연약하지만 강한 아이와의 같이 해서는 안될 여행의 시작점이 되었기도 한 날이었다.

[그날이라면 분명...]

"제가 멋대로 선배에게 싸움을 걸어 멋대로 패배하고 또 지금 같이 여행하게 된 계기가 된 '그날'이요"

아마담으로 강화된 뇌가 똑똑 기억하고 있는 영상의 한편을 끄집어낼때 자신보다 빨리 소녀는 그날을 구체화 한다

[아아, 기억하고있지 분명 싸..움..이 끝나고 갑자기]

그리고 기억한다...
'그날'의 기억중 하나의 단편을 끄집어 올리며



'여..기...는?'

'저기 괜찮니..?'

'아, 일단 아까의 장소에서 굉장히 멀리 떨어진 이상한 세계지만 말이야...'

'아...'

'저기 괜찮니? 일단 상처라면 내가 멋대로 치료해버렸지만...'

'책임져...'

'응?'

'책임지라고 이 바보!!!'

-툭-

'아니, 저기 갑자기 책임지라고 말해도....?!'

-툭, 툭-

'당신 때문에 모든게 틀어졌어!'
 
-툭, 툭, 툭-

'당신떄문에 모든걸 잃어 버렸어!'
 
-툭, 툭, 툭, 툭-

'당신 때문에 모든걸 파괴당했다고!'
 
-툭, 툭, 툭, 툭,툭-

'당신 때문에 나는...나는...'

-툭, 툭...-

'.....'

'책임지란 말이야...흑..흐흑..'

'으아아아아아앙'

'.....'



[이런식으로 갑자기 울었었지 아마?]

"자, 잠깐 뭘 기억하고 있는거에요 바보 선배~!!"

'그날'의, 이 내가 기억하고 있는 영상의 단편
그때 이 소녀는 울고 있었다. 자신이 등에 업은 '업'의 무게가 짖눌루는 무게의 괴로움과 슬픔에
너무나도 깨긋한 마음이 갈갈이 찢어진 고통에 못이겨

소녀는 울고 있었다.

[아니, 그래도 그떄의 츠카사는 정말 지금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깐깐하고 가시 투성이었으니까 거기다 내가 뭐만 하면 빈정 되었잖아]

"흥, 깐깐하고 가시 투성이어서 죄송했습니다 선배! 거기다 전 빈정 된적 따위는 한번도 없.습.니.다.만?"

[아, 지금 빈정되고 있어 츠카사]

"윽, 선배!!"

[하하하, 미안 미안]

"정말이지 선배는......남의 속도모르고"

하지만 지금 이 소녀는 웃고 있다.
괴로움도, 슬픔도 모두 벗어던져도 될것을 그 가슴에 꼭 끌어 안으며 이 소녀는 누구보다도 밝게 웃고있다.

[그건 그렇고 츠카사]

"네?"

그리고 그런 소녀의 기특한 모습과 성장에 나는 문득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날을 회상한 이 소녀의 심중을 묻는다.

[갑자기 옛날일은 왜 물어본거야?]

"...그냥요"

[그래?]

그리고 간단히 끝나는 답문, 힘없이 내뱉는 소녀의 답변에 나 또한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소녀의 목소리에 응답하며 눈앞의 전경을 다시 바라본다.

왜냐하면 소녀가 물어보려고 한것은 분명 이 소녀에게도 괴로운 것일 테니까
너무나도 무겁고 무거워 입밖으로 꺼내기 힘든 그녀의 괴로움 일테니까
그러니 나는 그저 조용히 소녀를 끓어 안으며 눈앞의 전경을 바라본다.

'사실 묻고 싶은 건 있지만....역시 그때와 같은 대답을 하겠죠 선배'

그리고 소녀는 그의 생각대로 그녀만의 질문을 고이 가슴속에 묻는다
그와 함꼐 여행하는 한 끝나지 않을─ 그녀의 가슴앎이와 함께

[자아, 이쪽에서의 '볼일'도 끝났으니 이만 다른 곳으로 가볼까 츠카사?]

그리고 그런 무거워진 분위기 속 그는 활기차게 일어서며 소녀와 함께 다음의 여정을 향해 몸을 돌린다

"네!"

또 그런 그의 등뒤를 바라보며 소녀 또한 힘차게 대답하고

"아, 그전에 잠깐만요 선배!"

[응? ─우왁?!]

소녀는 언제나 처럼 갑자기 뒤에서 그를 끓어 안으며 그녀가 보물로 여기는 카메라의 셔터를 당긴다.

"언제나의 셔터 타임입니다 선배~~♡"

-찰칵-

그리고 카메라는 기록한다.
소녀가 벗긴 그의 천조가리 너머의 얼굴과 함께 찍힌 행복한 소녀의 얼굴을
이형의, 그것도 괴물의 형상을 한 그와 행복하게 찍은 그녀의 소중한 행복을


카메라는 기록한다.


선배, 알고 계시나요?
당신이 저에게 어떤 의미의 사람이고 어떤 의미의 존재인지...

전 말이죠 선배와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선배와 만나서 빠져나온 어둠의 길
선배와 함께 있어서 있었던 수많은 즐거운일과 슬픈일

다시는 맛보지 못할 꺼라고 생각한 세계의 따듯함

전말이죠 정말로 소중한 선배와 만나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상냥하고 강한, 또 멋지기 그지 없는 선배
당신과의 만남으로 저는 저의 모든걸 파괴 당했습니다.
그리고 모든걸 다시 처음부터 싸아올릴수 있었어요

선배

제가 이 모든 차원에서 가장 사랑하는 선배

저는 당신을 정말로....

정말로...

사랑하고 있어요


소녀가 그날, 가진 마음의 되새김질과 함께

by 空我 | 2009/05/30 15:53 | 팬픽 | 트랙백 | 덧글(0)

[쿠우가X月姬] EPISODE.3 용서받지 못할지라도....

쿠우가가 되어 세계를 여행 할 때 나는 많은 것은 보게 되었다
유령이나 귀신 이라는 형체가 없는 사념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인간과는 다른 무언가와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평소에는 인간이지만 밤이 되면 변신하는 종족, 사람의 피를 마시고 살아가는 종족, 바다 속에서 살아가는 종족
또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정령을 만났고 이제 세상에서 단 한명 뿐이라는 거인과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세상의 이면 속에 숨어있고 또한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과 만나고 보았다

동물로 변신하던 그들은 배타적이었지만 호전적 이었다
사람의 피를 갈구하던 그들은 몇까지 특성을 빼면 사람과 비슷했다
바다 속에 살아가던 이야기 속에서만 나오던 인어 또한 만나 보았고 조금 이지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어째서 일까?

전쟁을 보고 속고속이는 사람들과 점점 감정이 메말라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봐서 일까?
가깝고도 멀리서나마 본 그들의 모습은 인간보다 더 인간다웠고 그리고 아름다웠다
인간이라는 머나먼 세월동안 떨어져있어 소수의 인원만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게서 여태껏 만났던 사람들이 잃어버렸던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아이들과 자주 놀아주는 부모를 볼 수 있었고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 와도 힘차게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현대의 사라들이 점점 잊어가는 이웃 간의 유대 서로를 위할 줄 아는 마음을 볼 수 있었다

'힘이 나는 걸 이거...'

멀리서지만 자신이 싸워서 지킨 웃음을 볼 수 있었다.
그날 그 녀석과 싸워 이긴 보람을 전혀 엉뚱한 곳에서 나는 찾았다
보이지 않는 이면에도 볼 수 있었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인 세계에서 보기 힘들어지는 것을 나는 이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럼 가볼까...'

배척받는다 해도 두려움이 대상이 된다 하여도 나는 그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을 받았다
힘들고 지쳐가는 몸에 최고의 활력소인 그들의 웃음, 내가 싸워나갈 수 있는 원동력인 그것을 보았기에
나는 악마라 비난 받는다 해도 천천히 그리고 똑바로 앞을 볼 수가 있었다.

'너, 너 녀석은 누구냐?!'

인간이라는 이름의 악의 '마술사'라 불리는 그들의 앞에서는 나
그저 하루 하루 평화롭게 살아가던 그들의 평화라는 이름의 일상에 불을 지르려 하던 '마술사'들 앞에 나는 나타났다

'나는 쿠우가'

그리고 그들의 앞에서 나는 나의 이명을 부른다.

'모두의 미소를 지키는 전사다'

─쿠우가로서의 이명을

세상의 이면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고뇌하며 괴로워했었다
그 이면 속에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핍박 받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인간보다 더 '사람'다운 그들을 보며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화하며 나는 절망했다

도대체 '나는 누구를 지켜야 하는 것인가' 하고

─하지만

그 괴로움과 고뇌는 그들의 멀리서나마 보여준 미소(美笑)로 오래가지 않았다
무엇을 고민하는 것이지? 나는 '사람들의 미소를 지키는 전사'다 그렇다면 대답은 간단하지 않은가?

나는 그저 그들을 지켜주면 되는 것이다

그들의 미소(美笑)를 말이다




[쿠우가X月姬] EPISODE.3 용서받지 못할지라도....




급하게 달려와 살펴본 소녀의 몸은 특별히 상처나 그런 것은 보이지 않는다
처음 소녀의 상태를 보았을 때 피를 잔뜩 뒤집어쓰고 있어 놀라기는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서있는 땅의 질감을 눈치 챘을 때 그 피는 소녀의 피가 아니란 것을 알았다

이 소녀에게 묻은 피는 이 한적한 공원의 바닥에 형편없이 널브러진 시체의 피라는 것을

'이 아이가 한 것인가'

방금 전 까지 오로지 울고 있는 누군가를 도와줘야 한다고만 말했던 나의 감성과 이성이 원래대로 돌아오며 현 상황을 눈치 챈다
지금 자신이 서있는 땅과 이 아이 그리고 방금 전 이 아이를 죽이려고 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흡혈..귀, 사도인 건가....,'

사도에게 물려 피를 빨리게 된 인간은 특별히 뒤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사자'가 된다.
그리고 그 사자는 본능적으로 태양을 피하고 사람의 피를 탐한다, 그것이 설사 자신의 '의사'가 아니더라도 그것을 반복하고 반복해 자신이 얻은 피의 대부분을 주인이자 아버지인

사도에게 그 피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소녀는 다르다 이 소녀는 사자에게 없는 '의사'와 '자아'가 있고 그 증거로 사자라면 흘리리. 없는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즉 사자의 윗 단계 오랜 시간동안 흡혈을 하고 피라는 매체가 가진 영혼의 힘으로 육체를 복구한 사자만이 될 수 있는 흡혈귀라고 불리는 '사도'가 되었다는 소리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소녀가 그런 수많은 시간을 걸쳐 흡협귀가 된 사도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 '뱀'이 자신의 자식이 사도가 되어 버리게 할 정도로 세력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둘 정도로 호인이 아니라는 것, 그것은 그에 대해 들어서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
거기다 이 아이가 입고 있는 옷에도 특별한 손상이나 오래된 흔적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오랜 시간동안 사자로서 생활했다면 이정도로 소녀의 옷이 온건할리 없다

─그렇다면 역시

'적응자 인가'

알토루쥬씨에게 들은 적이 있다, 아주 적은 확률로 단시간 안에 흡혈귀, 사도가 되는 자 '적응자'가 있다고 말이다
사람들 사이에 유난히 뛰어난 '천재'가 있듯이 이 '적응자'는 오랜 시간동안 영혼의 힘을 쌓지 않더라도 그 체내에 포함된 영혼의 힘으로 단 시간에 사도가 될 수 있는 적성을 가진

속칭 사자들 속의 '천재'인 특이 케이스 것이다. 아마 이 소녀가 그런 특이 케이스에 속하는 '적응자'일 가능성이 크다

[후우,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미안하지만 일단의 너의 이름을 들을 수 있을까?]

정신을 차렸을 때 이런 황당하고 도 잔혹한 일에 직면한 이 소녀의 마음
이 소녀가 아닌 자신으로서는 알 수도 없고 상상하기도 힘들다, 그렇기에 섣불리 이 소녀를 위로해준다느니 그런 무책임한 말을 할 수 없다
그러니 나는 이 아이의 양어깨를 잡으며 묻는다. 무엇을 바라보는지 알 수 없는 공허한 눈동자가 초점을 찾고 아직 자신이 자신인 것을 잊지 않았으며 하는 마음으로 정신을 차리

기 빌며

"아...,"

무언가 텅 빈 눈동자에 초점이 돌아오며 소녀는 간신히 그 입에서 소리를 내었다
그 단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나는 감사하였고 그 소녀의 눈을 응시한다. 그 나이 또래의 활발함과 생기가 없는 눈동자를 똑바로 맞대며 바라봐 그 아이의 상처 입은 마음에 말을 걸

기 시작한다.

[정신을 차렸을 때 갑자기 이런 사태가 되어서 정신이 없고 괴로울지도 몰라]

누가 알 수 있을까? 잠시 동안 눈을 감고 뜨였을 때 자신의 주변이 피바다와 시체 그리고 그 위에 있는 그 감각을
꿈 같이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문득 정신을 차리고 모든 것을 하나하나 짚어보면 이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이라는 걸 알고 느끼는 감정을
나는 알 수 없다, 당해보고 느껴보지 않았으니까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소녀가 아니니까

[하지만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잊지 마 너가 너라는 사실을]

하지만 이거 하나만을 알기에 나는 필사적으로 이 아이에게 말을 건다.
내가 이곳으로 온 계기 나의 마음 나의 몸이 움직이게 된 계기 이 아이의 그 서글픈 슬픔의 눈물만은 진짜인 것을 알기에 나는 말한다.
이 아이가 자신을 잃기 전에 그저 방황하며 절망하는 아이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나는 내가 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너의 이름을 떠올려 너가 방금 전 울고 있던 사실을 기억해봐 너가 왜 울었던지 너의 이름을 기억해주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아.."

기억하기를 빈다, 이 아이가 자신인 것을 이 아이가 사라지면 슬퍼할 사람들을 잊지 않기를
무엇이 슬프기에 그렇게 서글프게 울었던 걸 기억해다오 그건 바로 너가 아직 너로서 하지 못한 ‘무언가‘니까
그리고 그 슬픔의 너머에 누가 있는지를 기억해줘, 또 그 너머에 누가 너를 기다리고 있는지를 기억해줘

[기억했으면 그걸 붙잡아, 그게 너니까 누군가 너를 기억해주고 있으니까 아무리 너가 변해도 너가 너라는 사실을 기억해주고 있는 누군가가 있으니까]

소녀의 눈동자에 생기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죽어있던 그 눈에 점점 조금씩 살아가려는 의지가 모인다.
그 사실에 나는 이번에야 말로 안심하며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아직 자신을 잃지 않은 소녀의 머리를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은 그 의지가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워서 나는 그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는다.

[그러니까 힘내, 아직 너는 살아있으니까 누군가 아직 너를 기억해주는 한 아직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니까]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불안하기는 하지만 일단 이 아이는 기억해준 것 같으니까
자신을,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을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것을 기억해준 것 같으니까 말이다

[포기하면 거기서 끝이야 그러니까 좌절하지 말고 나아가렴]

어떤 일이든 그 자리에서 멈추면 그걸로 끝이다
바꾸려고 하지 않는 이상 나아지려고 하지 않는 이상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추고 있으면 그걸 로 끝인 것이다
그러니 나는 나아가라고 말했다 슬퍼서 눈물을 흘리며 주저 않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 이전 같은 삶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라였다

[그러면 언제가 너는 다시 웃을 수 있을 테니까]

창백한 안색에 따듯한 빛이 돌아올떄는 나는 웃었다
소녀에게 보이지 않는 가면의 너머에서 이 소녀가 흘리던 슬픔의 눈물이 멈추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그저 기쁘 다는 순수한 마음아래 나는 웃었다 다시 한번 이 아이가 웃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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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미안하지만 일단의 너의 이름을 들을 수 있을까?]

붉은 전사가 나에게 다시 말을 걸었을 때 물었던 것은 나의 이름이었다.
양어깨를 바로잡고 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어보는 나의 '이름' 거기서 나는 나의 이름을 생각해 보았다 나의 이름이 가지는 의미를

'유미즈카 사츠키'라는 '소녀'이자 '괴물'의 이름'

[정신을 차렸을 때 갑자기 이런 사태가 되어서 정신이 없고 괴로울지도 몰라]

잠시라는 젊은 시간이 지나고 다시 나에게 말을 걸며 말하는 이형의 붉은 전사
여러 가지로 멍하게 있던 머리를 다시 한 번 움직여 붉은 전사의 말을 해석하고 이해해 본다.

─괴롭다?

아, 괴로울지도 모른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자신은 그저 자신의 입가에 묻어있던 액체의 맛을 탐하며 갈구 하고 있었으니까
이야기로만 들었었던 마약과 같이 그 진홍색의 토마토 주스 같은 그것은 나에게 더할 나위의 끝을 수 없는 쾌감을 주었다
그래서 탐했다. 이 끓어오르는 욕구를 멈출 수 없었기에 좀 더 갈망하고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른 체 쾌락의 향기를 찾아 달리고 찾고 찾았다

그리고 욕구가 충족되어 그 이 세상 어느 마약보다도 강한 진홍의 무언가에 대한 내성이 생겼을 때 나는 늦게나마 정신을 차렸고 눈치 챘다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었는지 나라는 '괴물'이 벌인 끔찍하고 잔혹한 일에 대한 죄가 무엇인지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눈치 챘을 때 이미 모든 것은 끝난 뒤였고 지금의 상황이 된 것이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덮치고 죽여, 그 사람들의 피를 빨았다, 이유는 단 하나 나라는 추악한 생명체의 쾌락이라는 욕망을 위해서
그런 어리석고 더러운 생각만으로 일을 저지른 나는 도대체 얼마만큼의 사람들을 다치게 한 것 일까?

나로 인해 죽은 희생자들의 가족은 얼마나 괴로워할까?
그저,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엄청난 게 괴로운 마음의 상처라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괴로웠고 가슴이 아팠다 타인에게 상처를 입었다는 것과 자신이 그런 '괴물'이 되었다는 사실이

[하지만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잊지 마 너가 너라는 사실을]

─'붉은 전사'는 그렇게 말해주었다 내가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무엇을 잊지 말라는 걸까?

타인이라는 그 가족에게 있어 소중한 생명을 갈취하고 상처를 입힌 죄를 범하고 그저 절망만 하는 유미즈카 사츠키라는 소녀를?
아니면 쾌락이라는 욕망에 젖어 즐겁고 추악하게 피를 탐한,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것을 원하는 유미즈카 사츠키라는 괴물을?

나는 잊어버리고 싶었다.

[너의 이름을 떠올려 너가 방금 전 울고 있던 사실을 기억해봐 너가 왜 울었던지 너의 이름을 기억해주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문득─ 토오노군의 얼굴이 떠올랐다

자신을 구해주었던 토오노군 중학교 때 그 춥고도 추운 체육창고에서 나를 구해준 그 토오노군
아, 그러고 보니 그때 그 아이들도 있었구나, 지금도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 나의 연애 상담을 자주 해주던 그 친구들이
그러고 보니 자주 집에 놀러 오기도 했었는데, 부모님은 따듯하게 맞아주시고 같이 모여서 저녁도 먹었었고
그리고 그런 친구들을 보며 부모님은 언제든지 찾아와도 좋다고 말씀도 해주셨지 친구들이 가고 나서는 좋은 친구를 가졌구나. 라고 칭찬도 해주신 아빠의 그 한마디의 말은 아직

도 기억하고 있다.

그 친구들은 잘 있을까?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빠와 어머니는 걱정하고 계시지 않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은데 그만큼 걱정하고 계시겠지....

[기억했으면 그걸 붙잡아, 그게 너니까 누군가 너를 기억해주고 있으니까 아무리 너가 변해도 너가 너라는 사실을 기억해주고 있는 누군가가 있으니까]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요동친다.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생각하고 그들의 얼굴을 떠올려 그들이 기억하는 나의 모습을 기억한다.
그것은 평상시의 나 그저 어리바리하고 소심했던 나, 그런 나를 이끌어주고 걱정해주던 친구들과 가족, 나라는 사람을 기억해주는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커다랗고 따듯한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힘내, 아직 너는 살아있으니까 누군가 아직 너를 기억해주는 한 아직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니까]

'살아..있다..?'

살아있는 걸까? 나는 그때 분명 한번 죽었는데, 지금의 이 몸도 피라는 타인의 생명을 흡혈 하지 않으면 부서지는 그런 가냘픈 육신인데
그런데 이런 내가 살아 있는 걸까? 타인의 생명 없이는 잠시도 살수 없는 내가?

「누군가 너를 기억해주는 한 아직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니까」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들 아빠, 엄마, 그리고 학교의 친구들과 나의 첫사랑인 토오노군
그들은 이런 나를 보고 어떻게 생각해줄까? 역시 괴물이라 비난하며 외면할까 아니면 같이 슬퍼해주며 감싸줄까?

'알 수 없어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친구들과 토오노군은 사냥한 사람인 것만은 알고 있다
언제나 나를 위해주는데 힘을 내준 부모님, 내가 고민하고 힘들어 할 때 상담해준 친구들 또한 내가 위험했을 때 구해준 토오노군

그들은 모두 따듯하고 상냥했다

갑자기 힘이 나기 시작한다, 좌절하여 절망에 떨어졌다는 사실 속에서
나를 긍정해주는 전사의 그 한마디의 말과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억 때문에 기운이 나기 시작한다,
뭐라고 해할지 모를 이 마음의 기분, 자신이 벌인 짓과 갑자기 변해 버린 자신이라는 존재에 절망한 그 어둠속 사이
그것을 비집고 보인 가느다란 한 줄기의 빛에 나는 힘을 얻었다

[포기하면 거기서 끝이야 그러니까 좌절하지 말고 나아가렴]

어쩌면 정말로 외면 받을지도 모른다,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에 친구들은 외면하고 부모님은 무서워하실 지도 모른다.
그만큼 내가 저지른 죄는 잔혹한 것이다. 용서 받지 못할 터무니 없을 만큼 무거운 죄인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믿어 보고 싶다 내가 믿는 사람들과 부모님 나를 기억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을

용서 받지 못할 죄를 지었어도 나를 용서해주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

[그러면 언제가 너는 다시 웃을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나에게 그런 말을 해준 '전사'가 웃어 주었다고 생각했다, 흉악하게 생긴 이형의 얼굴 저편으로
이 커다랗고 따듯한 전사는 나를 향해 웃어 주었다고 생각했다



#



'아..파...'

고통이 엄습한다. 방금 전의 공격을 막기 위해 급하게 막은 오른손에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이
뇌의 회로들을 송두리째 불태워 버릴 것 같은 고통이 신경을 타고 올라온다.

'아파...아프다구...'

처음이다, 이렇게 아파 본 것은 정말로 처음이다. 언니와 싸웠을 때보다도 저 로어와 부딪쳤을 때보다도 그 어떤 사도와 싸웠던 것 그 이상으로 아프다
고통으로 인해 처음으로 눈물이란 것이 흐를 정도로 '그때'와 전혀 다른 고통이 오른손을 통해서 계속 전해지는 이 아픔

'뭐야..이거? 기분 나빠, 재생하면 파괴하고 재생하면 파괴하고 찌릿 거리면서도 뜨거워, 너무 뜨거워서 미칠 것 같이 더욱 아파! 아프단 말이야 이거!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거칠어져 가기만 하는 숨소리, 기분 나쁜 힘이 기분 나쁜 고통으로 나의 머릿속과 마음은 빨갛고 검붉은 살의로 도배 되어간다

'죽일 거야, 죽일 거야, 죽일 거야'

이렇게 까지 아프게 한 저 녀석을 죽일 거다
태어나서 이런 고통과 감정을 느끼게 한 저 기분 나쁜걸 죽여 버릴 거다
살점하나 남김없이 그 뼈와 분리하고 내장을 꺼내 그 고동치는 심장을 직접 이 오른손에 쥐어 터뜨려 버릴 때까지

"너, 죽여 버리겠어."

하얀 달의 공주는 그 하얀색이 붉은 색이 되어 버릴 정도로 살의가 넘쳐 오르기 시작했다





부서져 가던 소녀는 저산의 필사적인 설득으로 겨우 자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짓고 다시 한번 자신의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소녀는 다시 일어났다

하지만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듯, 좋은면의 반대 편인 이면 속은 어둠으로 물드니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소녀와 달리 전사가 미사키현으로 온 또 하나의 목적인 하얀 달의 공주는 살의에 물들어 가기 시작한다─



by 空我 | 2009/01/10 12:06 | 팬픽 | 트랙백 | 덧글(0)

[쿠우가X月姬] EPISODE.2 '붉은 바람'

'쿨럭..., 악마 같은 녀석'

몇 번째였을까? 그와 같은 소리를 들었던 것은....
매캐한 연기의 냄새와 타오르는 붉은 화염, 부서지고 고철덩어리가 되어있는 강철로 된 시체의 산
그 위에서 나는 언제 나와 같은 매도의 소리를 들었다.

고개를 들어 올려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바라본 그곳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푸른 하늘은 없다
있는 것이라면 매캐한 냄새가 나는 연기의 검은 색깔과 잿빛으로 빛나는 회색의 구름뿐

-투둑, 투두둑-

비가 내린다, 안면을 때리고 적시는 비가, 회색의 재를 포함한 비가....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 아픔이 담겨져 있는 비가 내려온다.

축쳐져 있는 두 손을 살짝 들어 올려 잡히지 않는 물방을 꼭 잡아 강하게 쥔다.

각오했던 일이다, 예상했던 일이다.
그론기와의 싸움이 끝나고 웃음을 되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을 때부터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자신은 다시 한 번 끊어도 끊기지 않는 폭력이라는 이름의 쇠사슬에 묶여지게 될 것을 슬픔이 넘쳐나는 이 세계에 돌아 올 것을...

'강한 힘에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

어디서였을까 그런 말은 들었던 곳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말 만큼 가슴에 와 닿는 말은 없을 것이다

쿠우가라는 힘을 가지고 여행을 시작하자 나의 귀와 눈에 보이는 것은 사람들의 도움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도와주었다, 굶주리고 있던 아이들에게 어떻게든 구한 음식을 전해주고
병마에 괴로워하는 아이와 부모를 위해 뛰고 또 뛰었다. 전쟁과 테러라는 이름의 폭력 앞에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애쓰고 달렸다.

─그런 나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다시 한 번 맑게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사람들의 웃음
─그런 나에게 돌아오는 괴로움은 지키지 못한 사람에게서 흘러나오는 눈물이라는 슬픔

때로는 절망하고, 때로는 힘을 얻었다.
넘어진 적도 많았고 쓰러져 괴로워하며 신음 한 적도 있었다.

슬픔과 괴로움의 눈물은 그만큼 자신의 마음을 베는 잔혹한 검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힘을 낼 수 있었다.
괴롭고 슬퍼서 울고 있던 사람들의 얼굴에 다시 한 번 웃는 모습을 바라보는 그 하나만의 사실만으로도 나는 힘을 낼 수 있었다
나의 상처는 조금이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웃음이라는 반창고의 힘으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다.

사람들의 행복에서 나오는 웃음은 괴롭고 상처입어 지쳐가는 자신을 구원해주는 빛이었으니까


그렇게 힘이 없기 전 여행을 다닌 세계와 힘이 생기고 여행을 다니는 세계는 그 모습이 확연히 달랐다
아름답지만 추악한 내가 모르던 세계의 그 이면 속에는 내가 몰랐던 세상의 더러움과 잔혹함 그리고 고통과 슬픔이 있었다.
그리고 그 고통과 슬픔을 안 나는 지금 이곳에서 싸우고 있다.

세상의 이면에서 밝은 세상의 웃는 얼굴을 동경하고 잊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지금도 당당히 싸우고 있다


"으음, 서두른다고 서둘렀지만 역시 먼저 도착했구나. 그 공주님"

"...."


─왜냐하면 나는 '쿠우가'니까





[쿠우가X月姬] 2. 붉은 바람





유수와 같은 시간이 흘러 현재의 시각은 0시00분, 사람들이 곧잘 정각이라 부르는 시간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흡혈귀 사건으로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을 이 늦은 시간의 하늘 아래
나 '유미즈카 사츠키'는 이 늦은 시간에 아무도 ‘없어야 하는’ 공원에서 멍하니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 부터 일까? 이렇게 멍하니 저 아름답고 몽환적인 달을 바라본 것은...

짧지만 긴 시간, 자신이 맛있는 무언가를 먹다가 문득 올려다보았을 때부터 나는 바라보고 있었다.
거울 같이 자신을 비추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달빛, 환하게 그저 환하게 빛나는 달빛은 나의 몸 곳곳을 꿰뚫고 지나가 나라는 존재를 투영해 비추는 것 같았다
그리고 환한 달밤과 나라는 자의식이 만들어내는 환상 같은 거울속의 나는 따끈따끈하고 검붉은 추잡한 무언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일까?

─나는 그저 토오노군과 같이 하교 하면서 해어진 것뿐인데

어째서 나는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일까?

─그저 이제부터 좀 더 가깝게 지내며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들뜬 것뿐인데

어째서 나는 상냥하고 따듯한 집에 돌아가지도 못한 채 이런 늦은 시간까지 있는 것일까?

─단지 너무 기쁜 마음에 들떠 어두운 골목에서 아파보이는 사람에게 용기를 내서 쓸데없는 친절을 베풀려한 것뿐인데

이렇게나 아름답고 환한 달밤에 나는 어째서 나는....

─단지 내가 소망한 것은 사소한 행복이었는데


사람이었던 단백질 덩어리 위에서 그 단백질 덩어리에 나오는 액체를 맛있다는 듯이 마시고 있는 걸까?


그렇게 나는 끝없이 자문했다 나오지 않는 대답 절대로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 답을 구하며 나는 그렇게 ‘어째서’를 반복했다
생각한 것을 다시 생각하고 결론에는 절대로 도달하지 않으려 하는 망가진 태엽 인형처럼 나는 계속 태엽을 돌리고 돌리며 같은 질문을 반복해나간다

"그건 간단── 당신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닌 흡혈귀라는 '괴물'이 되었기 때문이야"

그리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의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의문에 답하는 듯한
출처를 알 수 없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천진난만하고 장난 끼가 들어간 미성이 나의 귀를 진동 시켰고
나는 그 미성에 달을 바라보고 고개를 내려 초점이 맞지 않는 시야로 천천히 그 미성이 들려온 방향을 바라봤다

"안녕? 누군지 모르는 인간이었던 흡혈귀씨? 내 이름은 '알퀘이드 브륜스터드'── 나는 당신을 죽이기 위해 이곳에 왔어"

그곳에 있는 건 천진난만해 보이고 장난 끼가 가득해 보이는 아름다운 금발의 여성
자신을 '알퀘이드 브륜스터드라'고 소개한 여성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여신처럼 환하면서도 순수한 어린 아이같이 밝고 상냥하게 웃으며 말한다.

─나라는 괴물에게 전하는 '사형 선고'를

그런 기묘한 사형 선고와 모습, 그리고 행동에 나는 직감한다. 여기서‘유미즈카 사츠키’가 죽는 다는 사실이 불변이라는 걸

"저는....죽는 건가요?"

실없는 대답이다 머리가 멍한 상태라 그런지 나는 당연한 사실에 직면하면서도 그 사실을 재확인 하듯 아무의미 없는 질문을 내뱉는다.

"응, 당신은 여기서 죽어─ 단지 피를 빨려 쓰레기처럼 버려진 인간이 단 몇 시간 만에 흡혈귀가 된 것은 나도 처음 보니까, 더 이상 귀찮아지기 전에 당신을 여기서 죽일 거야"

환하게 웃는 얼굴을 유지한 채 그 웃는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금발의 여성은 천천히 나에게 다가온다.
그 여유로운 모습과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아 그렇구나. 난 정말로 여기서 죽는 구나─' 라고 자연스럽게 상황을 다시 인식하며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를 체념한다.
그리고 확정된 자신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접고 다시 한 번 더럽고 추악한 나를 투영하던 밤하늘에 떠있는 달을 바라본다.
죽으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저 아름답고 몽환적인 달을 나 '유미즈카 사츠키'라는 괴물 생애의 최후의 선물로 가져가기 위해서....

그리고 생각해본다. 잃기 전의 소중함을. 저 하얗고 깨끗한 달의 아름다움을 자신은 왜 여태까지 '알아보지 못했을까?' 하고

'그건, 분명...'

그건 분명 자신이 사랑이라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어서였다는 사실이었기 때문일 것이 라고 또 다시 소리 없이 자문하고 대답한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저 달의 아름다움이란 것을 그저 태양의 빛을 받아 빛나고 있을 뿐인지도 모르는 저 달의 아름다움과 자태를 말이다
태양이라는 빛을 받아서야 비로소 빛나는 달, 그저 가끔 아주 가끔 태양과 마주쳐 지나는 것을 빼고는 다시는 만날 일이 없는 달
어찌 보면 쓸쓸해 보이는 달은 고고했다, 빛이 비쳐지지 않는 날이 있어도 어둠속에 묻혀있어도 달은 그저 아름다웠다.
왜냐하면 떨어져도 멀어져도 그 빛은 언제가 달에게 닿으니까 태양이라는 환하고 빛나는 빛은 아무리 떨어지고 멀어져 있어도 언제가 달이라는 빛은 차가운 위성에 닿으니까....

아아, 그렇다 달은 공주님인 것이다 백마 탄 왕자님이 달려오기를 기다리는 이야기속의 아름다운 공주님
나와는 다르구나, 백마 탄 왕자님이 없는 나와는 달리 언제든지 달려와 줄 왕자님이 있는 거구나....

그리고 그렇게 내가 저 아름다운 달에 대한 쓸데없는 생각을 빠져있을 때 아름다운 금발의 여성은 지척까지 다가와 있었다.

죽는다는 것에 대한 감상도 없이, 공포도 없이 그저 실이 끊어져 망가진 인형처럼 보름달을 바라보며 축쳐져 있는 나
그저 자신이 닿지 못한 이상을 달에 투영하면 나는 안타까워한다. 아 나도 저런 백마 탄 왕자님이 있었으면 하고

"그럼 잘 가 누군지 모르는 인간이었던 흡혈귀씨── 최소한의 배려로 고통 없이 죽여줄게"

아름다운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들려온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 번 '아, 이것이 내 마지막 이네─'라고 재차 인식하며 죽기 전의 선물 같은 걸로 달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렇게 달을 바라보다 문득 가슴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복받쳐 올라오기 시작한다.

"잘 있어 토오노군─ 결국 내 멋대로 생각답게 핀치일 때 구하러 오지 않는구나......"

고개를 숙이고 혼잣말을 내 뱉는다, 억울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 강해서 그걸 조금이라도 토하고 싶은 마음에 나는 그저 토하듯이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나의 마지막 유언이라고 생각해 주는 것일까? 금발의 여성은 천천히 나의 혼잣말을 들어주고 있다.

"나 정말로 당신을 좋아했어. 그때 이후로 당신을 너무 좋아해서 언제나 어떻게 하면 당신에게 가까이 갈수 있을까 고민하고 다가갔는데 그리고 이제야 가까워질 수 있었는데....."

아아, 안타깝다 겨우 그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는데
조금이지만 동경하고 사랑하던 백마 탄 왕자님의 곁에 다가갈 수 있었는데...

"그리고 이제부터 더욱더 친해져서 행복한 일을 잔뜩 만들고 싶었는데....."

이것은 나의 진심, 앞으로 가지고 싶었던 자신의 작고 소박한 소망
하지만 이제는 닿지 않는다, 이렇게나 추악해지고 더러워진 나에게는 절대로 닿지 않는 머나먼 이상향이다

아아, 그렇기에 눈이 부시다 그렇기에 흐리게 보인다. 너무나 안타깝고 억울해서 그리고 너무나 슬퍼서 아까 전 부터 눈물이라는 수분이 눈앞을 가리며 홍수처럼 넘치듯 흘러나온다.

"바이바이 토오노군 부디 당신만은 행복하길 바랄게──"

'유미즈카 사츠키'라는 소녀의 생애 마지막말을 토해내듯 내 뱉는다.
괴물로서의 '유미즈카 사츠키'가 아닌 그저 사랑을 갈구 하던 순진한 한 소녀의 소망을 가득 담은 한마디를 나는 내뱉는다.
그리고 자신은 자신이 안고 있던 모든 사랑과 소망, 안타까움을 내뱉어 공허해진 마음으로 하늘 저편의 달을 다시 바라본다.


아, 짧았지만 '토오노 시키'라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했었다.
죽기 전에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것을 해볼 수 있어서 행복했었다.
비록 이렇게 괴물이 되어 죽어버리기는 하지만 자신 '유미즈카 사츠키'라는 소녀는 분명 행복했다.


'응, 비록 지금은 괴물이 되어 버렸지만'

울음을 그치고 달을 바라보는 나를 보며 이제 유언이 끝났다는 걸 안 금발의 여성은 천천히 그 아름다운 우윳빛 피부의 오른손을 들어 올린다

'나 '유미즈카 사츠키'는 '토오노 시키'를 사랑해서'

그리고 들어 올리는 오른손이 멈췄을 때 그 오른손은 나를 부셔버리기 위한 '흉기'로 바뀌어 내려쳐진다.

'생애 최고로 가장 행복했어...'

나라는 '괴물'의 머리를 박살내기 위해서...

─그리고 어디선가 '붉은 바람'이 불었다


[토리야아앗!!]


붉은 바람이 불었다고 느낀 순간, 나의 귀에 들려온 것은 남성의 강하고 힘찬 기합소리였다

분명 그 기합 소리는 자신이 방금 전까지 듣던 미성과 다르다
무엇보다 아까 전까지 듣고 있던 미성이 차가운 '처형자'라는 느낌이었다면
지금 들려오는 목소리는 강한의지를 담은 '전사'의 의지가 담긴 기합 소리
그리고 그 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자신에게 떨어져 내려오는 '흉기'와 금발의 아름다운 여성은 붉은 바람에 튕겨져 날아가며 수백 미터를 튕겨져 날아간다.

[울고 있던 아이가..., 너니?]

붉은 바람이 멈추고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이유로 울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를 등지고 서있던 그 붉은 무언가가 돌아보며 보이는 것은 이형의 모습
나와는 다른, 또 다른 의미의 괴물의 형상

[이제 울지 마렴]

흉측하고 폭력적인, 괴물이라기보다 괴수에 어울리는 만화나 영화 같은데서 나올 것 같은 이형
하지만 달랐다 그것은 괴물이나 괴수가 아니다, 그래 저 것은 그런 흉측한 것이 아닌─

[아직 너는 살아있으니까]

강한의지를 가진 상냥하고도 강한 '붉은 전사'다




#




들판을 걷던 청년과 소녀 고다이 유스케와 오르트가 미사키현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오후6시라는 태양이 저물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였다
점점 빛이 사라져 가고 어둠이 찾아오는 광경을 보고 고다이와 오르트는 서둘렀다.
태양이 점점 저물어가고 사라진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자면 낮이 사라지고 달이 뜨는 밤이 찾아온다는 말

─즉, 사도가 움직인다는 소리였다

그래서 고다이와 오르트는 미사키현에 도착하는 즉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사도 탐사에 들어가 수색을 시작했다
뭐 '수색'이라 해봤자 고다이가 직접 나서서 찾는데 아닌 오르트가 사자의 냄새를 맡고 추적하는 무언가 입장이 역전된 상황이지만 말이다

"또 인가..."

하지만 그 수색을 시작한지 5분도 되지 않는 시간이 지나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어두운 골목길을 뒤져 오르트가 사자의 냄새를 맡고 추적해 찾아간 그곳, 그곳에는 사자가 분명 이었지만

─형태조차 남아 있지 않은 '고깃덩어리'로 있었다는 게 문제였다

그리고 그런 사자를 발견한 것도 수번 서둘러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 고다이와 오르트보다 그녀는 더욱 빨리 움직였다

"하아, 이걸로 도대체 몇 번째인지...."

다시 한 번 먼지가 되어 흩날리는 사자의 최후를 보며 고다이는 한탄한다.
이 미사키현에서 이런 것이 가능하고 사자를 사냥하는 존재는 단 한명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곳에 찾아온 목적중 하나이자 흑의 희군 이라는 알토루쥬씨의 단 하나뿐인 동생,
뒷 세계의 공식 최강의 존재이며 지금 이 사도들의 원흉인 뱀과 가장 원한이 깊은 사이인

'하얀 달의 공주 '

"알퀘이드 브륜스터드씨....인가"

그 사람의 과거를 알토루쥬씨에게 들었다, 슬프고 안타까운 과거를 말이다
그리고 그 과거를 들은 나는 자신의 의지와 함께 알토루쥬씨의 부탁을 받고 이곳에 오게 되었다

그 때와 같은 악몽이 되살아나기 전에 모든 일을 끝내기위해서 변해가는 자신을 무서워하며 두려워하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만날 수조차 없지만 말이야....,"

도착했을 때는 이미 피와 살덩어리들이 먼지가 되기 시작할 때 그리고 다시 흔적을 찾아 쫓아가는 패턴의 연속이다
공주님도 우리들을 눈치 챈 것인가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공주님과의 숨바꼭질의 속도는 점점 빨라져갔다

하아, 어찌됐든 일단 그 공주님이 근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확이라고 생각하자
거리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으니 여차하면 쿠우가의 힘을 사용하면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오르트 다음을 부탁해도 될까?"



그리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오후 11시58분─



"전부 허탕인가"

시간이 지나 정오가 되는 순간까지 사도와 알퀘이드에 대한 수색을 하던 오르트와 고다이의 수색 결과는 전무
밀고 당기는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의 승자는 하얀 달의 공주님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사도의 냄새를 찾아 사도가 있는 장소로 전속력으로 뛰어가도 알퀘이드라는 하얀 공주의 모습은 안보

이고 보이는 것이 있다면 사도였던 고깃덩어리와 먼지가 되어 사라져가는 가루뿐 그런 전혀 나아지지 않는 리플레이의 계속을 고다이와 오르트 둘은 6시간동안 계속 한 것이다


"후우, 그건 그렇고 벌써 모두 돌아가는 건가..."

6시간이라는 시간이 지날 동안 상점가의 밝은 불빛은 하나둘씩 꺼져가 어둠이라는 검은 것을 불렀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그림자 곳곳에 숨어있던 어둠, 시간이 지나며 빛이 사라지자 그 어둠은 더욱 더 깊어져갔고
점점 자신의 몸을 불려 하나둘 상점가의 불이라는 먹이를 먹어치우고 자신의 세력을 확장한다.

그것은 최근 일어나기 시작한 흡혈귀 사건의 폐해중 하나
아직까지 문을 열고 있어야할 편의점을 포함한 모든 가게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흡혈귀라는 범인을 두려워하며 무서워해
아직 가계의 문을 닫기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문을 일찍 닫기 시작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인 숙박집이나 호텔 같은 경우는 아직 문을 열기는 하지만 늦은 시간이 되면 손님을 받지 않고 문을 잠그기 일쑤다

그것은 사람들 마음속 깊은 속에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는 공포를 보여주는 삭막한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런 쓸쓸하고 한적한 거리에서 고다이와 오르트는 야외 벤치에 앉아 있었고
가뜩이나 피로가 쌓여 피곤한 몸이었던 고다이는 반쯤 진심으로 이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요함을 반기는 기분이었다.

'미사키현의 소식을 듣고 유럽 쪽에서 바다를 횡단해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이동해왔으니..... '

아무리 강화된 몸이라지만 '생물'이라는 범주를 넘지 않는 이상 역시 맨몸으로 대륙횡단은 무리였나 보다.

"하아, 바이크라도 있었으면 조금 편할 텐데 말이야......."

자신의 2천 가지 기술 중 하나인 바이크가 이렇게나 그리울 때는 아마 없을 거다
일단 이치죠씨에게 연락해 비트 체이서를 부탁하기는 했지만 과연 그론기가 사라진 이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그런 괴물 바이크를 개인에게 빌려주는 일이 잘될지는 모르겠다.

"거기다가 사유도 듣지 않고 바로 빌려주시겠다니 아무리 이치죠씨라지만 너무 기합이 들어간 거 같은데, ─하하하"

자신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어디냐고 장소를 묻고 바로 달려오겠다는 걸 겨우 뜯어말린 것을 생각하자니 식은땀이 다 흐른다.
그동안 자신이 너무 연락이 뜸했나? 으음, 아니 그것보다 여기저기서 위험한 일을 하고 다녀 걱정하신 걸지도...

'후우, 이번에 만나면 왠지 여러 가지로 혼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혼날 짓을 하기도 했고 이치죠씨의 야단이 무섭기도 하지만 왠지 조금 기쁜 마음이 든다.
자신을 그렇게나 걱정해주는 사람이 언제나 돌아 와주기를 기다린다니 이만큼 기분 좋은 일이 있을까?

"자아, 그럼 조금만 더 힘내고, 오늘은 쉬도록 할까 오르트? 나도 조금 무리해서 그런지 힘드네 하하하"

소중한 파트너이자 친구의 일을 생각하니 절로 힘이 생기고 웃음이 입가에 번진다.
그리고 그 기세를 탄 나는 마지막이 될 수색을 개시하며 움직이기 시작하고...


'흐흑..으흐흑...'


-멈칫-

그때 어디선가 강화된 자신의 귀속으로 아주 서글픈 소리가 들려왔다

'흑, 흐으윽...우욱..'

그것은 여자아이가 울고 있는 소리였다
굉장히 슬픈 듯이 우는 가슴이 아파지는 그런 애통한 울음소리
얼마나 슬프게 들리면 나의 가슴까지 그 슬픔과 고통이 전해진다.


'잘 있어 토오노군, 결국 내 멋대로 생각답게 핀치일 때 구하러 오지 않는구나......'

그리고 정신을 차려 눈치 채고 있을 때는 자신은 벌써 전력으로 뛰고 있었다.

'어째서?'

문득, 간단한 질문을 하는 이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대답할 시간은 없다 지금은 일분일초가 급하니까
그러니까 나는 마음속깊이 우러나오는 대답만을 지표삼아 나는 이 슬픈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전력으로 뛰었다

─슬픈 것이 싫어서

'나 정말로 당신을 좋아했어. 그때 이후로 당신을 너무 좋아해서 언제나 어떻게 하면 당신에게 가까이 갈수 있을까 고민하고 다가갔는데 그리고 이제야 가까워질 수 있었는데.....'

달리고, 달려서, 달린다. 소리가 들리는 그곳을 향해 그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의 모든 것을 끄집어내어 달린다.
늦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성의 소리를 무시하고 늦지 않기를 바라며 절박하고 간절하게 소원하며 나는 뛰어간다.

─괴로워하는 것이 싫어서

'그리고 이제부터 더욱더 친해져서 행복한 일을 잔뜩 만들고 싶었는데.....'

복부에 신경을 집중하며 힘을 끄집어낸다. 배속 깊이 잠들어있는 힘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사람들의 미소를 지키기 위해 언제나 자신과 함께한 또 다른 파트너를 부르기 위해

─사람들의 눈에서 슬픔의 눈물을 보기 싫어서

'바이바이 토오노군 부디 당신만은 행복하길 바랄게──'

힘이 구현화 한다. 뜨겁고 넘쳐 오르는 화염과 같이, 끝없이 불타오르는 힘은 나의 의지에 응하며 고동친다.
잠들어있던 심장이 깨어나 고동치듯 천천히, 천천히 일어나 그리고 재차 가속하며 더욱 더 빨리 고동친다.

─그저 사람들의 얼굴에 웃는 얼굴만이 있기를 바라니까

과거 머나먼 옛날인 초 고대시대의 선대와 같이 달리면서 자세를 취한다.
고동치는 힘을 해방하기 위해 뜨겁게 타오르는 마음을 해방하기 위해 나는 자세를 취하며 그리고 외친다.

─왜냐하면 이것이 자신이 이곳에 온 진짜 이유니까


「變身!」


그리고 '붉은 전사'는 소녀의 앞에 나타났다
울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울고 있는 소녀 앞에─
그저 모든 것을 체념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한 소녀의 앞에─
그 소녀의 잃어버린 미소(美笑)를 되 찾아주기 위해서 '전사'는 바람 처럼 나타났다


그것은 소녀에게 있어 희망같이 타오르는 '붉은 바람'이었다




by 空我 | 2009/01/10 12:05 | 팬픽 | 트랙백 | 덧글(0)

[쿠우가X月姬] EPISODE.1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전사'

아주 먼 옛날 너무나 멀고도 먼 초 고대시대─

한명의 '청년'이 있었다.

싸움을 싫어하는 부족 '린트'에서 태어나 따듯하고 상냥하게 그리고 강하게 자란 한명의 청년
눈앞이 보이지 않는 동생을 보살피며 부족이라는 가족들과 함께 자연 속에 살아가는 신들을 모시고
매일, 매일을 힘차고 밝게 희망이라는 내일을 믿으며 살아가던 한명이 청년이 있었다.

청년은 언제나 매일, 매일이 행복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단 하나밖에 없는 혈육인 사랑스러운 동생이 있었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였고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동료라는 친구가 있어서 어떤 힘든 일이라도 웃으면서 나아갈 수 있었다
부모가 없는 동생과 자신을 자식같이 대해주며 위해주는 부족의 어른들이 있어 그는 동생과 함께 힘을 내며 살아갈 수 있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하루하루, 웃어주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웃는 그 모습에 청년은 감사했고 고마워했다
이런 축복받은 환경과 행복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모든 것들에게 말이다

하지만─

그런 따듯하고 영원할 것 같은 행복은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온 폭력이라는 악마 앞에 무참히 짖밞혔다


오랜세월 동안 약육강식이라는 법칙 하나만을 부족의 법으로 정해 살아온 수렵민족 '그론기'에 의해


그것은 정말로 순간이었다, 청년이 영원하리라 믿었던 평화가 깨지는 것은....
도자기가 작은 진동에 의해 균형을 잃어 떨어지는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그들 그론기는 폭력이라는 악마의 모습으로
청년의 살아가던 터전, 친구,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흩날리는 모래처럼 무참히 빼앗아 갔다

청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힘이 없기에

청년은 지켜주지 못했다

─그들의 웃음을

청년은 그저 무력하게 도망쳐야만 했다

─지켜야할 소중한 사람들에게 보호를 받으며


그리고 이윽고 청년은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겼다


'리크, 오빠'


청년은 소리 없이 절규했다, 지켜야할 사람들을 지켜주지 못했고 웃어주었으면 하는 사람들의 눈에 슬픔의 눈물이 흘렀기에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말해도 좋을 동생을 폭력이라는 악마의 앞에서 잃어 버렸기에 청년은 그저 그 하염없이 절규했다 시커멓게 타올라가는 마음속으로...

강한 힘을 원했다. 폭력이라는 악마에게 대항할 힘이, 저 무섭고도 잔혹한 그론기에게 대항할 힘이─


그리고 '청년'은 두 번 다시 저 무자비한 폭력에 소중한 것을 잃지 않기 위해 부족에서 금기시 되는 '전사'가 되었다


아주 먼 옛날부터 그 위험성 덕분에 봉인 되어있던 어둠의 힘을 받아
그저 더 이상의 후회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웃어주었으면 하는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해
잊을 수 없는 분노와 증오를 담고 그래도 잊을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청년은 '전사'가 되었다

청년은 증오하고 미워하다 마지않는 '폭력'이라는 힘을 손에 넣었다

'아마담의 힘은 위험하단다. 리크...부디 그 어둠에 먹히지 말아다오....'

충고는 확실히 들었고 그리고 이 검고 붉게 타오르는 가슴속에 새겨 넣었다
폭력이라는 힘, 저 그론기와 같은 힘을 손에 넣었을 때부터 자신은 멀지 않은 자신의 미래를 알게 되었으니까

─폭력이라는 힘이 가져다주는 슬픔을 그 가슴속 깊이 이해하고 보았으니까
─그리고 ‘아마담’이라는 ‘어둠’이 가져오는 미래를 알게 되었으니까

'전사'는 싸워나갔다. 자신이 더 이상 자신이라는 존재로 남을 수 없기 전에 이 모든 폭력이라는 사슬을 없애기 위해

싸우고, 싸우고, 싸웠다.
그리고 봉인하고, 봉인하고, 봉인했다.

린트라는 자랑스러운 부족으로 남기 위해 자신이 조금이라도 자신이라는 '사람'으로 남기 위해
쉬운 길을 버리고 자신은 어려운길을 택했다. 상처 입더라도 괴롭더라도 끓어오르는 증오가 아무리 외쳐 되어도
억누르고 억눌러 두 눈에 흐르는 피눈물로 풀리지 않는 앙금을 흘려내고 흘려내 끝없이 흘려내었다

─처음에 잃어버린 색은 보라

견고하고 단단하게 맺어둔 맹세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두 번째로 잃어버린 색은 녹색

하나, 둘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잊기 시작했다

─세 번째로 잃어버린 색은 파랑

과거와 같은 사냥한 마음은 점점 메말라 갔다

─네 번째로 잃어버린 색은 빨강

뜨겁게 타오르던 가슴은 검게, 검게 타올라 이제는 검붉게 되었다

'아아, 이제 시간이 없어....'

어둠은 나를 좀 먹어 간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약한 부위부터 무너뜨려 나라는 기둥을 무너뜨린다.

'무너지기 전에..., 무너지기 전에 끝내야해.....'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어둠은 자신을 더욱더 빨리 좀먹는다.
하지만 그전에 어둠이 나라는 존재를 갉아먹기 전에 끝내야한다.

'헤에, 너가 쿠우가?'

이 모든 싸움을....

그렇게 '전사'는 싸워나갔었다. 부서져가며 망가져가며 자신이라는 존재가 사라져가는 공포와 고뇌 속에서
살아남은 자신의 부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기를 빌며, 자신들을 지켜주고 떠나간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가기 위해

'전사'는 모든 슬픔과 고뇌를 안겨준 그론기를 쓰러뜨리고 봉인했다
자신이라는 생명을 담보로 끝없는 어둠속의 공포와 싸우는 괴로운 길을 선택해...

그저 사람들이 다시는 눈물을 흘리지 않기를 빌며─


"슬픈..꿈이..구나..."

그것은 머나먼 초 고대시대 때의 이야기....




[쿠우가X月姬] 1.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전사'




하얀 구름이란 조형과 푸른색 바탕의 배경이 잘 어우러진 하늘
바람이라는 조율 자에 따라 그 모습을 시시각각 변해 뽐내는 구름과 푸른 하늘의 조화는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자연의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자연의 아름다움은 오후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편안한 안식감과 휴식을 취하게 해준다.
푸르고 아름다운 오후의 하늘아래 남매처럼 보이는 한 청년과 소녀가 그 하늘을 바라보며 안식을 갖는 것처럼 말이다

저벅─

소녀의 자그마한 손을 잡고 살며시 웃으며 걷고 있는 청년, 그는 여행용 가방을 등에 매고 있는 어딘가 바람의 냄새가 나는 청년의 모험가

저벅, 저벅──

그리고 그런 남자의 손을 붙잡고 걷고 있는 소녀는 하얀 원피스에 낡은 밀짚모자를 쓴 소녀
수정을 연상시키는 푸른 머리카락과 예술 조각 같은 무표정한 얼굴의 어린 소녀였다.
감정이 없는 듯한 그 얼굴과 눈은 마치 허무공간의 속을 보는 듯한 기분을 자아내지만
한손으로 간간히 불어오는 심술궂은 바람에 휘날리지 않게 밀짚모자를 꼭 눌러쓴 그 모습은 절로 웃음꽃을 피우게 한다.

저벅, 저벅, 저벅───

웃는 얼굴과 무표정한 얼굴의 무언가 언밸런스한 조합의 남자와 소녀
그 둘은 그렇게 잔디가 휘날리는 평화로운 언덕길에서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

언제 부터였을까 천천히 언덕길을 걷던 도중 모험가 청년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잔잔하게 휘파람을 불기 시작한다.
쓸쓸하고도 고요하지만 무언가 슬픔을 잊게 해주는 기묘하고도 시기한 휘파람을....

"♪~♪♪~♪~"

살며시 머나먼 하늘을 바라보며 휘파람을 부는 모험가 청년은 그렇게 길을 나아간다.

"♪~♪~"

그리고 그런 청년의 모습을 바라보던 푸른 머리카락의 소녀도 천천히 남자와 똑같은 휘파람 불기 시작한다.
천천히, 그리고 조용하게 그러면서도 잔잔하게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그런 휘파람을─

소녀는 청년과 같지만 미묘하게 다른 휘파람을 어색하지만 따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런 소녀의 반응에 남자는 휘파람을 잠시 멈추고 그 모습을 보며
아이의 성장에 기뻐하는 듯한 부모의 모습처럼 흐뭇하게 웃는다.

"♪~"

한그루의 나무도 없는 쓸쓸한 들판위에서 서로 다른 멜로디가 울린다.
슬픔을 잊게 해주는 멜로디와 마음을 잔잔하게 해주는 멜로디, 그 두 멜로디가 만나 무언가 감상적인 마음을 품게 해주는 기묘한 멜로디가 울린다.

"♪~♪~"

세상에 단둘밖에 남은 것 같지 않은 들판위의 청년과 소녀,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푸른 하늘──


──휘이이잉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은 그 둘을 휘감아 올린다, 그 기묘한 멜로디에 응한 것처럼 잔잔하고도 고요히 그러면서도 따듯하게
그리고 소녀와 청년은 그 부드러운 바람의 마음을 이해한 듯 불고 있던 휘파람에 한층 더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

그렇게 훈훈한 무언가를 자아내며 언덕길을 걸어가는 청년과 소녀──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길을 걸어가며 그 멜로디는 마지막장을 울리지 않으며 계속 이어져 나간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들판위의 길에서 끝이 보이며 그들의 목적지가 보이기 전까지 말이다

"여기가...미사키현인가?"

청년은 길을 걷는 동안 단 한 번도 열지 않았던 입을 열며 꽤나 번창해 보이는 마을의 이름을 말한다.
그리고 그 번창한 마을을 유심히 살펴보며 관찰한다,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확인하기 위해서


"역시라고 해야 할까....."


청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자신이 예상했던 것이 들어맞았다는 듯한 말이었다.
그리고 그 예상이 좋지 않은 쪽인 듯 마을을 바라보던 청년은 살며시 인상을 찡그리며 다시 한 번 마을을 유심히 바라본다.


청년이 바라보는 그 마을은 다른 사람이 한눈에 봐도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사람들이 서로를 돕고 울고 웃으며 떠들고 때로는 서로 싸우는 평범한 마을이었다.
주부들은 할인 마트에서 하는 타임 서비스로 이리저리 분주해하고 저녁에는 가족들끼리 모여 단란한 저녁식사를 하는 그런 평범한 마을이었다.
학생은 학생끼리 떠들며 놀고 때로는 싸우는 서로간의 즐거움을 공유해야할 그래야할 평범한 마을이었다.
사람들이 여러 잡다한 일을 하며 내일을 위해 살아가고 화내며 안타까워하고 절망하는 그래도 희망을 가지는 그런 평범한 마을이어야 했었다──

그렇기에 청년은 인상을 찡그리며 괴로워한다. 자신의 눈에 비치는 이 평범한 마을의 이상을 간파하고


───강대한 혼돈과 악몽의 기운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이상을


그것은 안타깝고도 무서운 광경이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혼돈과 악몽은 마을을 침범하여 평화를 깨뜨리고 절망을 자아낼 것처럼 그 불길함과 공포를 뿜어내며 위협하고 있었고
그것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불안을 불러들이고 일상의 경계 속에 불협화음을 일으켜 사람들의 마음을 갉아먹는다.

그렇게 사람들은 웃음을 잃는다. / 그렇게 사람들은 눈물을 흐르며 공포를 호소한다.

그리고 그런 안타까운 모습에 청년은 한숨을 쉬며 한탄한다.

"알토루쥬씨 한데 들었을 때는 잘못된 정보이기를 빌었지만......"

현실은 그 정보가 진실이라고 말해준다. 애써 현실을 회피하며 자신이 들은 정보가 거짓이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그것은 지금 자신 앞에 있는 마을을 둘러싼 어둠을 보여주며 쓸데없는 희망이라고 비웃으며 조소한다.

거짓이기를 바란 진실은 그 무엇도 틀리지 않고 자신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 진실은 과거 그것을 생각나게 하며 청년의 가슴을 찌른다.

왠지 무력감이 든다. 자신이 몇 번을 싸우고 수많이 싸워왔어도 막지 못하는 그 사실에 그는 자괴감에 사로잡히며 좌절한다.
과연 이번에도 자신이 막을 수 있을까? 언제 나와 같은 불안의 연속, 싸움이 계속 될수록 지쳐가는 자신의 마음은 그런 불안과 공포를 자아낸다.
그리고 청년에게 자신을 뺴앗아가는 그 어두운 감정은 점점 더 갉아먹어간다 청년의 소중한 마음을


콕콕─


그렇게 청년이 어두운 생각에 빠져 있을 때 청년의 하반신에서 간지러운 감각이 전해져온다
자그만 한손이 두꺼운 천 한 장을 가운데에 찌르는 감촉, 그 감촉에 청년은 상념에서 깨어나고 그리고 바라본다.
자신의 바지를 붙잡고 그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히 올려다보는 소녀의 얼굴을

푸르게 빛나는 소녀가 자신에게 표시하는 메시지를─


푸른 소녀는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남자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었다.


"에!?"

그 기묘하고 언밸런스한 광경에 남자는 놀란다. 언제나 무표정하고 감정을 표현하지 않던 아니 감정이 없던 소녀에게 일어난 이변에 그리고 이내 무언가 자신에게 힘이 나게 해주

는 그 메시지에 자신을 위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준 소녀의 그 행동에 청년은 다시 한 번 살며시 웃으며 똑같이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말한다.

"고마워 오르트, 무언가 덕분에 기운이 났어."

아직 자신을 바라보며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있는 소녀에게 감사의 말을 하며 그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리고 청년은 다시 한 번 어둠에 둘러 싸여있는 마을을 바라본다, 그리고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자신이 누구이고 왜 이곳에 왔는지를──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이유를 되새기고──

자신이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그렇게 남자는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눈을 뜬다.
눈을 뜬 남자의 눈에는 그 어디에도 아까와 같은 약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단지 그 눈에서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지키는 자의 마음인 '지키는 전사'의 마음

"뭐 처음부터 각오한 일이고 말이야 나 자신이 '쿠우가'인 이상──"

그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아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 자신이 막으면 되는 것이다
자신은 그 때문에 여기에 오게 된 것이고 이 장소에 있는 것이니까 그러니──


"난 나만의 무리를 하는 수밖에"


남자는 결의에 가득찬 얼굴로 마음을 굳게 다진다. 그리고 남자는 미소를 짓는다.
자신이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을 말하며 자신의 신념을 강하게 되새기며

"이곳 미사키현은─ 아니 이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미소를 내가 지켜 보이겠어."

그렇게 자신의 신념을 강하게 굳힌 남자는 소녀의 손을 잡고 목적지인 미사키현으로 걸어간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서──


휘이이이잉───



이 남자의 이름은 고다이 유스케─

과거 고대의 악마 그론기에게서 인류를 구하고 사람들의 미소를 지켜준 '전사의 뒤를 이은자'
그저 사람들이 웃어주기만을 바라며 힘든 싸움의 길을 택한 한명의 '전사'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의 미소를 지키던 그는 다시 한 번 사람들의 미소를 지키기 위해 '전사'가 되어 나아간다.


─강대한 어둠이 꿈틀거리고 있는 미사키현이라는 전장으로




#




어둠에 둘러싸여 아무것도 안 보이는 지하의 어느 실내
그 어둠에 휩싸여 시야가 차단된 그 장소에 붕대로 온몸을 감은 한 남자와 '인형' 이 있었다.
그리고 붕대로 온몸을 감싼 남자는 지하실의 한 테이블에 놓인 거울 속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이런..., 무언가가 제 영역으로 들어온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설마 '궁극의 파괴자'와 '궁극의 하나'인줄은 몰랐는데요? ─크큭"

맑고 투명한 거울 너머에 보이는 두 인영, 청년과 소녀를 보며 뱀처럼 음침하게 웃는 남자
그러다 옆에 있는 인형에 손을 뻗어 그 인형을 안으며 혼잣말을 내 뱉는다

"뭐 괜찮겠죠.─ 저들이 온다 하여도 싸우지 않고 피하며 그만 이니까"

그리고 천천히 뱀이 기어가듯 인형의 기모노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남자는 말을 이어간다.

"마침 친우인 네로도 이곳에 있으니 계획에 차질이 있으면 적당히 이용할 수 있을 터──"

인형의 몸을 애무 하며 남자는 거울에 비치는 소녀와 청년과 대해 대책을 세우며 거울 속에서 비춰지는 화면을 TV의 채널을 바꾸듯이 바꾼다.
잠시 동안 거울은 호수에서 물방울이 떨어진 듯 파문을 일으키며 아까와 다른 청년과 소녀가 아닌 다른 것을 비추고

비춰진 거울속의 화면이 보여주는 것은 길을 걷고 있는 하얀색이 어울릴 것 같은 아름다운 금발의 여자──

그리고 남자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황홀하다는 듯이 바라본다.

"이제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저의 하얀 공주님──"

그 거울에 비추어진 금발의 여자의 모습을 보는 붕대의 남자는 아까와 다르다.
방금 전 계략을 꾸미는 '뱀'이 아닌 지금의 그는 무언가를 한없이 애태우며 사랑을 갈구 하는 한 남자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랑하는 남자였던 그에게서 애틋한 눈길은 점점 사라진다.
그리고 남자의 전신에 서서히 광기가 차오르기 시작한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당신은 저의 것이 되는 겁니다.── 그 무엇의 것도 아닌 저의 것이!!"

남자는 손가락을 뻗어 투명한 거울의 한 지점을 두부 자르듯이 '벤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대로라면 당연히 막혀야할 손가락은 '당연한 듯'이 거울의 한 지점 베어 들어가고

사사사사사─────

거울은 그에 저항하지 못하고 처음부터 조각 났어다는 듯 무너져 산산조각난다
그리고 그 광경을 만들어낸 남자는 낮게 웃으며 품에 있던 '인형'을 강하게 안는다.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이내 정신병자처럼 말을 반복하는 남자, 그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주의에 있는 사람마저 미쳐버리게 할 정도로 광기가 흘러넘치고 있다

"끝없는 환생을 지나 드디어 지금에 도달하여!! 크크크크크크,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광기에 빠져 남자는 미친 듯이 웃는다, 이 세상 모든 것을 가졌다는 듯이 모든 것에 끝을 고한다는 듯 미쳐가면서 웃는다.
자신의 품안에서 몸이 망가져 가고 있는 '인형'의 눈이 조용히 빛나고 있는지도 모른 체 남자는 계속 광기의 웃음을 터뜨린다.


남자의 광기의 시간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by 空我 | 2009/01/10 12:04 | 팬픽 | 트랙백 | 덧글(3)

[쿠우가X月姬] EPISODE.4 싸움

[하아, 하아 아프네 이거..]

더럽혀지지 않은 대기위에 아름답기 그지없는 초승달이 떠있는 오후의 어느날
그 아름다운 초승달아래있는 울창한 숲속, 커다란 한그루의 나무에 몸을 의지하며 나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부서질것을 각오하고 무리하게 휘둘러 부서진 주먹의 고통에 한계를 뛰어넘은 움직임으로 찢어진 근육과 인대 이곳 저곳 느껴지는 타박상과 찰과상 그리고 안쪽에서 울컥 피덩이가 올라오는 내상, 전신이 망가져 내 몸은 상당히 위험한 지경이다

[너무 무리했나...]

단 한사람의 희생자도 없이 싸움을 끝낸다는 그 어리석기 그지 없는 머나먼 이상에 힘껏 부딪친 몸
당연히 성할리 없다 하물며 금색의 힘이라도 사용했으면 그나마 편했겠지만 그 힘은 너무 공격적이고 위험하니 더욱 힘들다

[그래도 누군가 슬퍼하는 것보다는 낮지]

쓴 웃음을 지으며 일어선다, 그리고 걸어가기 시작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저 광기만이 넘쳐 흐르는 전쟁을 멈추기 위해서

[그렇지만 이 아픔은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 걸]

아마담의 힘이 작용해 육체가 재생하기 시작한다. 부서져버린 뼈가 제자리를 찾으며 인간을 초월한 힘을 견디기 위해 그 성질이 변하고 더욱 더 강하고 단단하게 재구성 되어간다 한계까지 사용한 근육은 다시붙고 늘어나며 더욱 탄성있고 유연한 재질로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부위도 회복하면서 몸전체로 그 이상의 타박상과 찰과상을 버틸수 있는 몸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의식이있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받는 너무나 크나큰 고통, 산체로 개조되어가는 그 고통은 그가 벌써 수십번은 쇼크사 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고통이었다

[점점, 싸우기 위한 몸으로 바뀌어 가는 구나...]

그 사실이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아마담의 힘을 더욱 잘 활용할수 있는 몸으로 좀더 강하고 유연한 그런 몸으로 변할수록 자신이 싫어하는 폭력이라는 힘에 가까워진다는 소리니까, 점점 옛날 자신이 쓰러뜨린 그들과 같아진다는 그런 슬픈 사실인 것이다

[하하, 하지만 역시 아파도 참아야 겠지...]

─자신이 선택한 길이니까

모두의 웃음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의 웃음을 버리는 그런 길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우는 소리 해봤자 소용없다
그리고 이것은 대가다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한 대가, 남을 아프게 한 대가로 자신도 그 고통을 느끼는 그런 대가

싸우기로 결심한 순간 이미 결정된 사항인 것이다

[그러니 이를 악물고 나아가는 수밖에]

변해가고 있어도 내가 점점 인간에게서 멀어지고 있어도 참자 내가 싸워나갈수록 웃을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들의 웃음으로 지금의 자신이 이렇게 버티며 있을수 있는 것이니까 그러니 그것만을 생의 기쁨으로 여기며 나아가자

[오늘 달밤은 무척 아름답네...]


아아, 오늘 밤의 달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쿠우가X월희] EPISODE.4 싸움

 


"너, 죽여버리겠어"


그 차갑고도 살번한 목소리가 피부에 달라 붙을 것 같은 진득한 붉은 살기와 함께 나의 오감에 닿았을 때
나는 필사적으로 소녀를 감싸며 소녀와 함께 있던 시체의 산을 이탈하였다

-콰아아앙!-

등뒤로 느껴지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강력한 힘에 위해 찢겨져 분쇄되는 시체의 산
수류탄이 터져 그 파편이 분산되는 것 처럼 소녀에 의해 죽은 희생자들의 시체 또한 피와 살 그리고 뼈가 잘게 잘게 조각나며 흩어져 날아간다
그리고 보았다,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피의 안개속 그안에서 흉흉하게 빛나는 금의 마안과

─거친 숨을 몰아쉬며 폭주하는 붉은 달을

[크윽?!]

그 모습과 살기에 방금전 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몸이 위축한다 저 흉흉하게 빛나는 마안과 살기를 내뿜고 있는 존재의 위험성을 깨닫고, 그 위험성에 대해서 공포심이 우러나오며 육체는 순간적으로 위축한다. 그리고 그렇게 위축된 근육은 이내 부드럽게 이완 되기 시작한다. 저 이성을 잃은 공주님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 하였기에 그 만큼 자신이 전력으로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소녀를 구하기 전 보다 더욱 뜨겁게 강하게 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이거 위험한 걸'

품에 안고있던 소녀를 대리고 무섭도록 폭주하기 시작하는 공주님에게서 도망쳐 공원의 숲속으로 서둘러 피신한다
그리고 천천히 품안의 소녀를 내려 놓으며 공주님이 노리는 것은 소녀가 아닌 자신이란 것을 인지하며
지금부터 일어날 싸움으로 부터 저 이 연약한 아이가 다치는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충고의 말을 하고 걸음을 옮긴다

[밖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도 이곳에서 절대로 움직이

by 空我 | 1970/01/01 09:00 | 팬픽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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